이흥배 목사 [꿈을이루는교회]
어느 탐험가가 아마존 정글을 여행하고 있었다. 그는 먼 여행을 빨리 마치기 위하여 그곳의 원주민들에게 돈을 주고 자기의 짐을 운반하게 했다. 부지런히 정글 여행을 하던 중 사흘째 되던 날 아침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그 원주민들이 짐을 짊어진 채 바닥에 앉아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지금까지 너무 빨리 와서 돈보다도 더 귀한 자신들의 영혼이 그들의 몸을 따라오지 못하게 될까 하여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들은 돈보다 그들의 영혼을 더 귀한 것을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기독교 포털 갓피플이 1,336명을 대상으로 ‘내가 가장 고쳐야 할 예배 습관’에 대하여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상상 나래형, 뒷자리 선호형, 필기 열중형, 수면 중독형, 주보 열독형, 핸드폰 애착형, 칼퇴근 실천형, 사랑 진행형, 반상회 참석형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그들 대부분은 예배 자리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에 집중하여 바르게 예배하지 못하는 자기 모습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윌리엄 허스트(William R. Hearst)는 고대 미술품을 광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유럽의 왕가에서만 사용되었다는 도자기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것을 찾으려고 유럽으로 갔다. 그런데 몇 해 전 미국의 어떤 언론인이 그 왕실 도자기를 사 갔다는 정보를 들었다. 그는 즉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그 도자기를 사 간 사람이 누구인지 수소문하여 찾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다름 아닌 바로 자신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그 도자기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도자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었다. 혹시 우리 성도들이 ‘예배’가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은혜의 방편(the means of grace)임을 모르고 다른 것을 찾지는 않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가인과 아벨을 통하여 누가 예배의 성공자이고, 누가 실패자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들 모두 같은 부모의 자녀였음에도 한 사람은 성공하고, 한 사람은 실패했다.
그들 모두 하나님 앞에 나왔어도 한 사람은 성공했고, 한 사람은 실패했다. 그들 모두 제물을 드렸어도 한 사람은 성공했고, 한 사람은 실패했다. 가인이 예배에 실패한 후 안색이 변한 것을 볼 때 좋은 감정을 상실했고, 범죄한 것을 볼 때 죄를 이길 능력도 상실했으며, 자기가 아우를 지키는 자이냐고 반문한 것을 볼 때 책임감을 상실했으며, 밭을 갈아도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한 것을 볼 때 축복을 상실했으며, 죄벌이 중하여 견딜 수 없다고 한 것을 볼 때 평안을 상실했음을 알 수 있다. 예배의 성공과 실패는 삶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한 번 예배에 실패했다고 하여 계속 실패하는 것이 아니며, 한 번 성공했다고 하여 계속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예배에 있어서 영원한 성공자도 없고, 영원한 실패자도 없다.
토저(A. W. Tozer)는 『이것이 예배다』라는 그의 책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성도의 의무라고 하면서 현대 교회가 잃어버린 보화가 있는데 바로 예배라고 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은 예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음을 알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예배해야 한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예배를 찾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고 영광을 받으신다.
예배를 잘하려면 먼저 예배가 우리 성도들의 최고, 최대, 최상의 의무임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은 지금도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토요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기, 설교 본문 미리 읽기, 예배 전 도착하여 준비하기, 핸드폰 끄기, 설교에 믿음으로 반응하기, 설교 요점 정리하기, 은혜받은 것 나누기 등을 실천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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