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교회 장영희 사모

그날도 “영혼을 구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날이었다. 갑자기 자주 가는 등산로 입구의 정육점 주인이 불현 듯 떠오른다. 감동받았을 때는 즉시 행하는 것이리라! 전화기를 들었다. “저는 복된교회 사모인데요. 제가 기도하다가 자매님이 생각나서 전화 드리게 됐어요. 한번 찾아뵈어도 될까요?

네 그럼 내일 오전 11시 30분 찾아뵙겠습니다.” 정육점 주인과는 2번 정도 손님과 주인으로 만났을 뿐 별다른 교제는 갖지 않았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전도할 때면, 상대방이 거부하면 어떡하지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염려하지 않게 됐다. 전도의 문을 열어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때를 기다리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약속이 잡히자 분주해졌다. “혹시 그 집 사정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해서 수소문해보았더니 부인은 교회를 다니다가 쉬고 있고, 남편은 아예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단다. 이런 경우엔 대부분의 남편이 완고하기 마련이다. 다음날 남편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기를 기도하며 정육점을 찾았다. “교회에서 오신다는 전화를 받고 저희 남편이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설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밤새 뒤척이더라고요.” 부인의 첫마디에 우리 모두는 무너져 내렸다.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남편은 예전에 15년간 택시기사를 하면서 그가 태운 손님들을 통해 “절대 신은 없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는 참 놀랍기만 하다. 15년간의 고집을 전화 한통에 무너져 내리게 하신 것이다.

이들 부부는 그날 이후 교회에 등록했다. 마침 부인은 교회를 찾고 있던 중이었고, 남편 역시 부인을 따라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주일예배는 물론 새벽, 수요, 금요예배도 빠지는 법이 없다. 얼마 후에는 전도하는 일에도 열심을 내기 시작했다. 매번 전도대상자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놀랍기만 하다. 15년간의 불신을 전화 한통으로 감동시켜 주셨다.

아마도 교인들이 이 정육점에 드나들었다면, 교회달력이나 액자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교회 다니는 집인지 찾아 봤을 것이다. 그중에 열심 있는 어떤 사람은 전도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져보았을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전화기를 붙잡은 나에게 전도의 열매를 누리게 하셨다. 다른 누군가라도 전화기를 들었으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영혼구령의 열매를 주셨으리라. 누군가가 생각나거든 오늘 전화기를 붙들고 만남을 약속하라. 놀라우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결가족들의 ‘나의 전도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아름답게 채울 성결가족들을 찾고 있습니다. 전도 현장에서 받은 감동과 도전을 함께 나눠주십시오. 성결가족이시면 누구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02-732-1288 e-mail:732128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