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반석교회 노윤경 목사 / 생명의샘가 집필자

월- 25일
본문: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막 14:3)
▶예수님을 미워하던 종교 지도자들과 율법사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는 동안에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는 한 여인이 향유 옥합을 깨뜨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를 본 어떤 사람은 화를 내어 향유를 쓸데없이 허비했다며 비난합니다. 주님의 고난을 앞에 둔 우리는 내게 가장 귀한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이웃들에게 베푸는 사람인지? 아니면 타인의 신앙행위를 비난하는 입장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화- 26일
본문: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막 14:13-16)
▶유월절을 위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준비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물 한 동이는 준비된 그릇을 의미합니다. 창 24:16절에서 이삭의 아내를 얻기 위해 찾은 아브라함의 종에게 대한 리브가 역시 물항아리로 모두를 풍족하게 하여 이삭의 아내 될 자격을 갖췄으며, 요 2:7절에서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예수님은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포도주로 만들어 모든 이들을 즐겁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물 한 동이는 섬기시는 예수님의 준비된 모습이요 우리 역시 모두를 위해 준비된 물 한 동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수-27일
본문: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막14:19)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모든 제자들이 한 말입니다. 이 말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의 도덕적 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므로 ‘나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삐뚤어진 자기 확신과 이기주의가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것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 생활에서 ‘나는 아니다’라는 생각은 주님의 헌신과 희생을 무색하게 하는 마음입니다.

 목-28일
본문: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막 14:31)
▶베드로의 이러한 표현은 스승을 향한 인간다운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대치되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때로 교회생활에서 이와 같이 자신의 신앙 표현이 가장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행동이라고 잘못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진정한 신앙인은 내가 보기에 좋은 모습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금- 29일
본문: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막 14:55)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 사람들은 바로 하나님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거나 율법이 가장 능통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가장 신앙이 좋다고 착각하거나 그렇게 인정받고 싶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없는 교회를 만드는 첩경일 것입니다.

 토-30일
본문: 첫날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막 14:71)
▶베드로가 놓친 예수는 기적과 능력의 예수가 아니라 핍박과 고난 중에서도 자비와 긍휼의 마음을 가지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는 예수님의 눈과 소리보다는 하찮은 계집종의 말에 더 민감했고 무게를 두었습니다. 그럴 때 주님의 말씀도 잊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