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원불교의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안을 또 다시 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마음훈련원은 원불교가 2016년 100주년을 기념해 익산에 건립할 수양시설로, 익산시는 지난 해에도 훈련원 건립을 지원할 수억 원의 예산안을 의회 본회의에 상정하려 했으나, 이병진 목사(반석교회)를 주축으로한 공평사회시민모임의 전방위적 활동으로 부결된 바있다.

훈련원 건립에 지원되는 예산은 익산시와 전북도, 문광부 지원액을 다 합쳐 321억 원에 달한다. 이는 건립에 드는 총 사업비 428억 원의 약 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초 한 종교단체의 훈련원 설립에 수백억 대의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종교 편향’에 해당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는 “문화사업의 일환이고 예산 지원에 있어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원불교 예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온 이병진 목사와 공평사회시민모임은 익산시의 예산지원안이 처리될 시점에 익산시청 앞에서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예산지원안 상정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