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목회자들의 일과와 한 주간의 생활은 참으로 슈퍼맨의 그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으로 하는 목회지만 분명 그 어느 누구보다도 고된 하루를 산다. 새벽기도 준비와 인도로 하루를 시작하여 각종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하고 교인을 심방하며 위로하고, 각종 모임과 행사에 참석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 일들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목회자들은 정말 슈퍼맨들이다. 목회자도 사람이라 잘 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모든 것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어쩌다 싫을 때 싫다 하고 좋을 때 좋다 했다가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늘 긴장 속에서 지낸다. 사실 목회자들에게 속병이 많다. 많은 목회자들이 술, 담배하고는 거리가 먼 데도 간 질환에 시달리고 그것 때문에 생명을 잃기도 한다. 목회자들이 이렇다 보니 자칫 놓치기 쉬운 일들도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인간관계이다. 솔직히 당회의 장로들이 부담스럽고, 각 기관의 기관장들이 면담하자고 하면 겁부터 난다. 사람 만나기를 즐겨해야 하는 목회자가 사람이 싫다. 사람이 무섭다. 그러니 소통이 될 일이 있겠는가? 목회가 ‘형식’이 되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하나님과의 소통에서 찾아야 한다. 하나님과 소통이 원만하면 그 어떤 사람하고도 소통이 잘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오늘도 문 열어놓고 목회자를 기다리신다. 그 교회 담임 목사를 만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과 소통의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기도이다.

‘기도의 사람’ ‘기도의 선지자’란 별명을 얻은 E. M. Bounds(1835~1913)는 새벽 4시에 일어나 7시까지 기도했다. 그는 기도하지 않고는 말씀을 보지 않았고, 기도하지 않고는 설교나 전도도 하지 않았다. 그는 “기도의 골방에서 죽는 자가 진정한 순종을 할 수 있다.” “기도에 최고의 자리를 내어주라.” “기도가 첫째이다.” “기도를 첫째로 여겨라. 계속 그렇게 하라. 기도에게 두 번째 자리를 배정하면 승리는 사라지고 패배만 남는다.”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목회자가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의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향해 외치자. “주여 나를 만나주소서!”

하나님과 소통을 잘 하는 목회자는 성도들과의 소통도 잘 한다. 하나님과 소통을 잘하는 목회자는 진정 신적 권위가 있고 그 설교와 말에 성도들이 순종을 하게 되어있다. 혹시 목회가 잘 안 되고 힘이 든다면 그것은 분명 하나님과의 소통의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또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의 소통도, 먼저 하나님과의 소통이 잘 될 때, 잘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에 소통이 완만하면 우리 사회에서의 불통의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 목회자들이 하나님과 소통! 기도를 최우선시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