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순천 목사 [정화교회, 총회학생부장]

현 시대를 가리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날 것의 시대”라고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각종 TV매체에서 생생한 장면들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톱스타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고 좀 더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을 제작합니다. 이런 세대의 동질감을 갖기 위해서는 같은 시각을 통해 청소년을 이해하고 기대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2014년 예성청소년동계수련회는 각 교회가 많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수련회를 어떻게 진행할지 아이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생각하여, 수련회에 참석한 아이들로 하여금 세상과 교회가 보여준 각종 가면을 벗고, 청소년의 고민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게 하고, 스스로 그것을 느끼게 하여 해결책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응답하라 1318’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밖으로 표현하고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가정 안에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구성했었습니다.

2014년 예성청소년동계수련회는 개 교회 청소년들이 스스럼없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가정과 부모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들의 아픈 부분을 직접 경험하고 역할 바꾸기를 통해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 오히려 부끄럽게 여겼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좀 더 다가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에 참석했던 교역자와 교사, 학생 그리고 수련회 프로그램을 위해 원근각처에서 찾아오셔서 함께 하셨던 부모님들 모두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련회 참석한 많은 청소년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내가 가정에서 어떤 역할에 대해서 고민해 본적이 없었으나 이제는 부모님의 사랑과 아픔과 또 자신에 대한 질책과 걱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눈물 흘리며 말합니다. 또한 목사님들과 부모님이 함께 했던 시간은 많은 여운을 남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발을 닦아드리면서 흘리던 그 눈물은 부모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었고 교역자님들의 발을 닦아드리며 흘렸던 그 눈물은 섬김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내 자녀들이 그리고 우리가 섬기는 교회의 아이들이 그렇게 힘들어하고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보게 함으로 가정과 교회에 대한 신뢰와 성결교회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성교단을 사랑하는 목사님! 그리고 청소년을 사랑하는 교역자님! 
청소년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들은 아이와 청년이 되기 위한 중간과정이 아니라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성장하는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입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우리들의 소망인 청소년들과 그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10년, 20년 뒤면 이 청소년들이 교단과 교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직분자들이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그들에게 성결교회에 대한 믿음을 주고 확신을 주고 온전한 신앙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성결교회의 청소년을 향한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