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에 관심 필요
백석목회지원센터, ‘교회개척학교’ 진행

개 교회들이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교회개척에 대한 열망은 여전하다. 지금도 사명을 받은 주의 종들은 어려운 상황,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교회개척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신학을 공부하고 막상 현장으로 나가려니 두려움이 앞선다. 대부분의 신학생들이 ‘목회’를 꿈꾸지만 개척의 용기를 내지 못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론으로만 배운 신학이 과연 목회에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개척을 고민하는 신학생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비전을 세우는 곳이 있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산하에 마련된 ‘백석목회지원센터’가 바로 그곳으로 이론만을 가르치는 신학교육을 넘어 개척자에게 필요한 자세부터 개척준비, 교회설립까지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는 백석목회지원센터(소장 장동민 교수)는 ‘개척의 멘토’ 역할을 감당하고 있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백석목회지원센터는 교회개척을 시작했거나 개척을 희망하는 신대원생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5주간 ‘교회개척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선배 개척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개척준비부터 설립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로드맵을 세우는 시간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참사랑교회 강신조 목사가 ‘개척자원과 운영자원’에 대해 공개하며 “교회가 자리 잡기까지 상당한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목회를 시작했다면 영혼구원에만 전심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척자금과 초기 목회비용을 마련한 후 교회를 시작해야 하고, “개척 후에는 기도하고 말씀 읽고 전도하는데 모든 시간을 쏟아 부어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교회의 규모와 장소가 목회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목회에 얼마나 미쳐 있느냐, 한 영혼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개척에서 팀사역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수원 주사랑교회 박훈종 목사는 “개척을 위해 팀을 구성하라”며 “가족의 지원과 기도는 개척에 큰 힘이 되므로 자신의 가정을 잘 세워 나가며 가족들과 함께 개척의 비전을 세워 나가는 것이 팀 사역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목회지원센터 소장 장동민 목사는 “전통적인 교회를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와 직업, 연령과 계층에 따라 목회 대상을 나눠 접근하는 창의적 개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개척에서 대상그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역으로 교회개척에 나설 때 도시는 이미 포화상태지만, 주일에 일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세계 각국에서 온 이주노동자 혹은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과 고령자 등 복음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은 우리 곁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장동민 목사는 “이들 각각의 대상그룹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소명이 있어야 하고 맞춤형 전도방법과 다양한 예배, 새로운 교회 운영형태 등이 필요하다”며 “개척학교를 통해 대상그룹을 선정하고 자신의 비전과 동일한 사람들로 팀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