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화 교수 [성결대 사회학/목회학 박사)  ]

5월은 신록이 온 대지를 뒤 덮고 있으며, 계절의 여왕이라 칭하리만큼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처럼 아름다운 대자연도 주셨고 우리는 가정과 가족을 잘 이끌어 가야 할 막중한 사명도 주셨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러나 요즈음 나라 안팎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매스컴 보도는 그렇지 않다. 우리의 가족과 가정 자체가 흔들리고 있으며, 우리를 정말 슬프게 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한 한국 사회의 인구 동태를 보면, 2010년도 1,735만 9천 가구로, 평균가구원 평균수는 2.71명으로, 전년보다 인구증가율은 감소해도 1인 가구(23.9%), 부부 가구(15.4%) 등의 증가로 평균가구 원수는 줄어들고 가구 수는 증가할 전망이며, 65세 이상의 1인 가구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가구주 성별도 남성 74.3%, 여성 25.7%이며 평균수명도 증가 추세이다. 부부 가구 15.4%, 부부+자녀 37.0%, 부+자녀 2.0%, 모+자녀 7.2%, 1인 가구 23.9% 기타의 순이다. 1인 가구 중 미혼 가구 44.9%, 사별 28.8%, 이혼 13.4%, 배우자가 있는 사람 12.8% 순이다. 1980년대에는 5인 가구 49.9%, 4인 가구도 20.3%로 4~5인 대가족이 70% 정도이었던 것에 비해서 현재에는 핵가족사회로 변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더구나 이제는 다문화 다민족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고, 이들은 국제결혼자, 외국인 근로취업자, 탈북 새터민 가정 등이다. 이들도 한국사회를 같이 이끌어갈 새로운 다문화인들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사회적 변화라고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른 우리의 의식, 사회, 경제, 교육, 복지 등 많은 부문에서 변화해야 할 것이며, 미래사회에 대한 우리의 대책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더욱 놀라운 것은 가정과 가족의 파괴 행위이다.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는 사건들이 이러한 현상을 말해주고 있다. 즉, 청소년, 고령자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고이며, 계모에 의한 아동 살해 사건과 학대, 친부의 자녀살해와 성폭력, 모바일 게임에 미친 아버지에 의한 유아 살해, 장애인 보호소에서의 성적 학대와 동료에 의한 살해, 자녀들에 의한 존속살해, 청소년 범죄, 가족 간 소송 등 뿐 아니라, 걸핏하면 이혼에 의한 가족해체 등 자칫 사회의 붕괴가 급기야는 국가의 붕괴로 이어질 국가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시민혁명기 사회학자이며 종교사회학과 교육사회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Emile Durkheim은 가정과 사회를 해치는 요소로 자살률, 이혼율, 범죄율, 정신병 발병률, 비행율의 증가를 들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사회통합에 저해를 가져온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학자들은 이러한 가정과 가족의 해체 원인을 가정과 가족의 가치관의 혼란, 경제적 위기, 가족구조의 축소화, 가정 폭력과 살인, 가족의 사회적 기능의 약화 등을 들고 있다. 이러한 가족 해체에 대한 대책으로는 원래의 가정의 모습과 가족의 기능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회학에서 말하는 가정의 기능은 성의 통제기능, 재생산 기능, 사회화 기능, 애정의 기능, 지위규정의 기능, 노약자 보호기능, 경제적 기능 등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가정의 기능을 회복, 강화하고 가족 가치관을 재정립하여야 한다. 국가적 차원으로는 정부나 관계기관이 가족 복지 차원에서 지원 서비스, 제도강화와 가족 복지법 정비 등 법률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적으로 지원을 한다 하여도 한계가 있으니, 우리 스스로가 가정의 회복과 가족관의 재정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성경은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하는 자요 불신자보다 더 나쁘다’(딤전5:8)고 하였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십계명),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공경하라...’(엡6:1-2)고 하셨으며, 또한 기업과 상급으로 주신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하셨으니, 우리는 불신자가 아니라 성도로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명령을 지키는 그 길만이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고 믿는 성경적 가정관으로 회복되니 않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