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학 목사  [일광교회 ]

병중에 무섭고 더러운 병이 문둥병 같은 무감각증과 불감증이다. 우리는 지금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종교 등 사회 구석구석에 도덕성의 무감각증, 안전의 불감증에 걸려 시급한 치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은 이 더러운 질병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준 현상이다. 실무 공직자들의 늦장 대응과 기본 양심을 져버린 인면수심의 구원파(사교집단) 때문이란 사실이 검진되면서 고통의 분노를 일으킨다. 이 질병의 처방은 지도자층들로부터 본질적 기본기로 돌아가는 회개(悔改)의 길 밖에 없다.

이제는 적당주의 후진적 근성에 굳어버린 복지부동의 사고방식을 최고의 통수권자가 과감하게 사정의 칼을 빼들고 모든 병적 요소들을 도려내는 거국적 대 수술과 함께 도덕적 기본기 회복이란 대 각성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정상적인 관행으로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치유의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본질에서 이탈하여 대권쟁탈 싸움질 그만하고 국민들과 함께 건설적 대안을 얘기하며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뜻을 품고 통합정치에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이번에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한번 제대로 고쳐보자”는 공감대를 조성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짜는데 하나가 되면 건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들이 실행되고 있는지 현장을 점검하는 시스템도 불감증을 처방하는 하나의 대안이다.

또 이번 대형 사고를 일으킨 배후의 악마 같은 사교집단(구원파 유병언 교주) 이단 사이비, 불법 종교단체를 척결하기위해 이단감별 전문가를 통해 종교문제가 아닌 사회악의 사기 집단(짝퉁 예수, 교회 모조품)을 뿌리 뽑는 작업과 함께 총체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공직자들이 비상대기조의 정신으로 업무에 임해야 희망이 보일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도 정신 차려 복음적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대 각성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가 변질되면 구원파 같은 세력들이 득세하며 무서운 사건을 계속 일으킨다. 정치도 종교도 탐욕(물질, 명예, 향락,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닭 뼈다귀 하나 서로 빼앗으려고 으르렁거리며 물어뜯고 싸우는 개들 같은 추대를 버려야 한다. 감투에 눈이 먼 소경 같은 지도자들이여! “귀 있는 자는 성령께서 교회(사자)들에게 하시는 음성으로 들어야 한다”(계 2:4-7) 총회나 선거 때마다 감투 쓰려고 검은 돈을 쓰며 순수한 사람도 정치판으로 끌어들여 출세하려고 안달하는 자들이여! 그 돈과 그 안달의 열정으로 선교와 복지에 쏟아부어보라! 건강한 교회와 괜찮은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우리 주님은 바리새인들을 한 번도 칭찬한 적이 없고 계속 “화 있을”(저주의) 대상으로 책망하시며 거듭 회개를 촉구하셨다. 저질적 정치 그만하고 성경적으로 하나님의 선택을 기다리는 ‘제비뽑기’나 좀 신사적으로 선배나 경륜이 있는 인물을 추대 하든지 경쟁자가 있으면 선배나 연장자를 존경하여 밀어주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성숙한 미덕을 보여주면 얼마나 멋있는가?

이제 교회부터 성결성 회복을 위해 복지부동의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예수님의 마음을 품도록 주님의 인격을 배우는데 앞장서야 한다(마 11:29). 절대 절명의 성경을 중심으로 모두를 신바람 나게 하는 축제의 정치풍토를 만들어 가는데 시대적 사명이 있음을 인식하자!

광야의 외치는 소리는 허공 치는 소리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변화되기를 촉구하는 세례요한의 심정이 담긴 각성의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