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초로 여는 <우울증 극복학교>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신문과 텔레비전의 뉴스에서 우울증을 말한다.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 많은 성도들이 우울증과 공황발작과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본다.

요즘처럼 교회가 어려운 때에는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이고 사모들도 은밀히 우울증을 겪는 이들이 많다. 물론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여 치료해 보려하고, 상담을 요청하거나 기도원을 찾기도 하지만 우울증을 쉽게 고치지 못한다. 문제는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환자도 어렵지만 가족들의 고통도 심각하다는 점이다. 우울증 때문에 치루는 사회적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 목회자들이나 교인들 가운데는 “기독교인들이 무슨 우울증이냐?”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평화교회에서는 그동안 행복한 중년학교, 죽음예비학교, 실버선교사학교, 위기가정상담학교 등 성도들의 필요를 따라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급증하고 있는 우울증 환자들을 방치할 수 없어 그동안 토막토막 강의해 왔던 우울증과 정신질환의 치유를 주제로 묶어 6월 첫 주부터 12주간 동안 <우울증 극복학교>를 열고자 한다. 성도들에게 우울증을 왜 공부하는지? 우울증의 증상은 무엇인지? 우울증 환자를 지원하는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해 나누게 된다.

물론 이 강좌를 진행하는 최종인 목사는 의사는 아니다. 그래서 이 강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 때는 특정한 주제에 따라 전문가를 불러 강의를 맡겨보기도 했으나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강의해 주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었다. 대신에 목회현장에서 직접 성도들을 대면하는 담임목사가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강좌는 몇 가지 준비단계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첫째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가졌다. 그룹별로 청년그룹과 장년그룹, 노년그룹으로 설문내용은 동일하게 했고, 대신 성별구분만 해서 설문을 분석했다.

둘째로 학술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논문들 가운데 적합한 주제의 논문들 30편을 복사하여 분석했다.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학술논문은 박사과정 논문을, 대부분은 교수들의 전문 논문을 인용했다.

셋째로 서점에서 판매하는 우울증에 관한 서적들을 모두 구입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주로 한국어로 된 책을 구입했고, 대신 각주에는 구굴 도서검색을 사용하여 영어자료들을 살펴 참고문헌으로 삼았다.
넷째로 정신질환과 연관된 기독교서적들을 구입하여 모두 검색했고 필요한 자료들을 참고문헌으로 삽입하였다.
다섯째로 그동안 교회 안에서 설교했던 정신질환이나 치유에 대한 설교들을 수집하여 본문으로 삼았다.

이 강좌는 직접 우울증을 겪는 성도들을 위해 마련했다.
그들은 이 강좌를 경험하고 우울증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치유를 위해 기도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울증 환자들을 보살피는 목회자들과 크리스천 의사들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그들은 우울증에 대한 신앙적 접근의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 강좌는 누구보다 우울증의 깊은 그림자가 늘여진 가정을 위해 준비했다. 가족들이 우울증을 겪는 것을 가깝게 지켜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그들이 이 강좌를 통해 힘을 얻고, 고통의 순간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 바란다. 미숙하기에 많이 주저했으나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울증 강좌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내어 교재를 집필하고 강좌를 진행하고자 한다.

<우울증 극복학교> 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평화성결교회(02-2617-9731, www.pyunghwa.org)로 연락하거나 메일(commission@naver.com)을 주면 안내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