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의 목회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던 옥한흠 목사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자, 옥한흠’이 10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감독 김상철 목사는 “철저히 예수님의 제자로 살았던 옥한흠 목사의 삶을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본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옥한흠 목사는 누구보다 진정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자 몸부림쳤고, 목숨을 걸고 말씀을 준비하고, 온 몸으로 작은 예수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다. 그는 9명으로 개척해 전세계 제자훈련의 중심지인 사랑의교회를 일궈냈다.

성도교회 대학부시절, 재적 인원은 단 한명 뿐이었다. 당시 대학생들은 교회를 떠나 CCC, 네비게이토 등 선교단체에 나가고 있었다. ‘무엇이 원인일까?’ 고민하던 옥한흠 목사가 얻은 해답은 '제자훈련'이었다. 그 당시 교회 대학부는 행사 일색일 뿐 청년들에게 복음의 핵심을 전하고 말씀으로 양육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비전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었다.

옥 목사는 “왜 선교단체에는 젊은이들이 모이는가?”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제자훈련에 눈을 뜨게 됐다.

미국 유학 후, 옥한흠 목사는 기존 교회에서는 제자훈련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9명의 성도와 함께 1978년 강남 은평교회(사랑의교회 전신)란 이름으로 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평신도도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이야기는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은 매일 매일이 눈물이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은혜의 날들을 경험했다. 성도와 목회자가 하나가 되어 열정적인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갔고,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훗날 사랑의교회의 중심축이 됐다.

그 누구보다 진정한 예수의 제자가 되고자 몸부림 치고, 단 한명이라도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 수 있다면 가족도, 건강도, 그 무엇도 아깝지 않았던 옥한흠 목사는 “7, 8명 앉혀놓고 제자훈련 하는 시간, 말씀 앞에서 목사도 성도도 있는 그대로 내놓고 하나님 앞에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받는 은혜의 자리, 그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