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의 다양화와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갈 곳 없는 젊은 목회자들의 고민 해결방안         

최근 목회 현장이 다양해지고, 한해에 1,000개의 교회가 개척이 되고 1,300개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는다는 현실 속에 한국 교회의 젊은 목회자들은 기존의 목회 틀에서 벗어나 시대에 걸맞은 목회 현장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있다.

작은 규모로 지역과 소통을 내세우며 선교적인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로 카페교회, 도서관교회, 공방교회, 클럽교회 등 그 유형이 다양한 교회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들어 가장 관심을 끄는 목회 현장은 카페교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선 이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안에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이며 그 숫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신학대학을 나온 박동준 목사는 부교역자로 있다가 개척해야할 시기가 되었을 때 그는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형식의 교회를 개척해야하는가를 고민하다가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독특하고 차별화된 교회를 세우려고 시도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카페교회였다. 그는 그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책으로 펴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비그리스도인들을 만나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고 전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바로 '북카페'였다. 카페는 특정계층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가는 일상적인 장소라는 것을 알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카페’ 개념으로 교회를 개척하면 비그리스도인들도 쉽게 찾아오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 하나, 그는 개척교회는 5년, 10년이 지나도 자립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현실 속에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꾸준한 수입이 있다면 교인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담임목회자에게 큰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카페 교회는 커피판매를 통해서 어느 정도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좋은북카페교회를 개척한 박 목사는 교회들과 목회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영향력 있는 교회’는 큰 건물이나 등록교인수가 많은 교회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향력있는 교회’란 건물 크기나 교인수와는 상관없이 다른 교회나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론으로 볼 때 카페교회가 바람직한 대안인지는 검토해 봐야 하겠지만 목회현장의 다양화와 그리고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갈 곳 없는 젊은 목회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어야 하는 측면에서 카페교회가 시대가 만들어 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