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는 70, 80년대 급성장을 이루면서 그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 크고 화려하게 지은 교회당이 빚에 넘어간 경우도 있고, 그 중에 이단에게 팔린 교회당도 있다. 또 교회의 지도자를 뽑는 과정에서 돈이 오가는 불미스런 일도 있고, 어떤 목회자는 교회 돈을 마음대로 쓰다 구속되기도 했다. 이러한 한국교회는 마치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를 닮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지난 20일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목사)은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46회 학술원 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삶의 개혁을 위한 신학적 문제점들’이란 주제로 발제한 안명준 교수(평택대학교)는 ‘삶의 개혁을 위한 신학적 문제점들’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국교회의 신학적 문제점으로 이원론적인 삶, 권위주의적 사고, 대형화 속성, 개 교회주의, 무속적 요소, 비윤리적 목회자의 삶을 제시했다. 이런 신학적 문제점의 극복을 위해서는 “한국교회는 잘못된 극단적 이원론의 세계관을 버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 사상을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님 나라는 이 땅위에서 분리되어 내세에 가는 곳이 아니라 바로 이 땅위에서 종말론적으로 실현되어가는 과정임을 교회에서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세상을 도피하고나 적당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문화의 변혁자로서 사는 크리스천의 삶과 실천을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박사는 한국교회는 샤머니즘 요소를 버릴 때가 되었음을 강조하면서 “비성경적으로 기복적으로 기독교를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현세 중심적 구원의 축복은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된 축복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되어지는 것이지 현세에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사는 이곳은 완성된 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안 박사는 또 “위기의 한국교회가 과거 중세의 로마 가톨릭교회의 전철을 많이 닮아 가는 현상은 한국교회가 성경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성경의 권위가 살아나야함을 강조했다.

지금의 한국교회 상황은 목회자 성도 가릴 것 없이 모두 세속에 물들어 있다. 어서 속히 세속에서 벗어나 순수 진리의 한국 강산이 되기 위해 개혁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