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8일 개통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929정거장 명칭이 ‘봉은사역’으로 확정돼 종교편향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계는 봉은사역 철회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2월 27일 ‘서울시는 지하철 봉은사역명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하철 역명에 특정 종교의 사찰이름을 쓰는 것이 서울시가 정한 원칙에 위배되며 종교편향적 행정으로 종교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며 “봉은사역 명을 철회하고 모든 시민에게 친숙하고 정서적으로 인정하는 코엑스 역으로 재명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강남구교구협의회(회장 김인환 목사)도 2월 25일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과 본안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9호선 봉은사 역명 개정을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