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 목사 (시민교회 )  

임파워먼트 리더십(Empowerment Leadership)   세상은 더 많은 힘을 차지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무한 경쟁체제 하에 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많은 갈등과 고통이 생겨났고, 그 결과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힘은 사람과 조직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양날의 검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 그 힘을 누가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 힘을 바르게 사용할 지도자를 세워 바른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해야 할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시대의 문제는 리더의 문제요, 리더십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정치학에서 국가 간의 대결 보다는 협력이 강조되고, 사회학에서도 인종 간, 성별 간, 지역 간의 이해를 통한 공동체를 지향하며, 환경 학에서도 자원의 소모보다는 재활용을 추구하고, 경영학에서도 폐쇄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의 병폐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이런 때에 임파워먼트 리더십은 조직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리더십의 개념이다. 이 리더십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미국 기업 내에 만연 되던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조직 구성원으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더욱 일에 몰입하게 할까? 어떻게 하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게 할까? 어떻게 하면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도모할 수 있을까?  라는 과제를 풀기 위해 1980년 중반에 등장 했다. 임파워먼트 리더십이 관심과 주목을 끌게 된 이유는 조직 구성원들 개인과 조직의 상호 발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 있다.

그 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자신의 파워 향상이다.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일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강한 사명 의식’을 고취시키므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의식하게 한다. 그리고 긍정적 사고와 타인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과 책임 의식을 키워준다. 더 나아가 스스로 의사 결정권을 갖게 하여, 무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강한 업무 능력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므로 성취감을 얻도록 해준다.

둘째, 타인의 파워를 증대 시키는 일을 도와준다.
 임파워먼트 리더십은 파워를 잃는 것도 주는 것도 아니다. 파워를 키워주고, 풀어주므로 파워를 창조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다. 서로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므로 힘이 밑에서 위로, 위에서 밑으로 양옆으로 커져나가면서 서로 서로의 파워를 키워 주는 것이 본질이다. 

셋째, 조직 전체 파워 크기의 증대와 확산 추구에 있다.
임파워먼트는 파워가 한쪽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양방향으로 나아가 360도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파워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고 개발해서 서로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이 행할 수 있는 역량을 조직 전체 차원에서 증대시켜 주고 확산 시켜주므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 결과 조직의 목표를 달성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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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워먼트 리더십 개념은 개인의 내적 변화를 통해 세계 선교로 확대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에서 명확해진다. 예수님은 12제자를 선택하시고, 교육 훈련을 통해 제자들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켰다. 그들에게 집중적으로 권한을 부여하셨을 뿐 아니라, 사명감을 고취시켜 주었다.

능력을 힘입은 제자들의 영향력은 복음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했다. 한 사람을 세워 파워를 부여한 리더십은 또 하나의 다른 리더십을 낳게 되고, 다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다. 임파워먼트 리더십은 이미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이며, 성령님은 임파워먼트의 주도자이시다. 교회의 리더들은 성령의 역사로 성도들의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성도들의 은사와 부르심에 대한 청지기적 삶은 임파워먼트를 통해 실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