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는 단순히 누군가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봉사활동을 하는 의미 이상이요 그리스도인의 아가페 적 사랑의 실천이며 꽃이고 열매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새 계명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삶으로 나타나는 모든 사랑의 삶이 디아코니아 이다. 

디아코니아적 교회론의 신학적 위치는 어디인가?

교회론 신학을 신학적 교회론과 실천적 교회론으로 나눈다. 필자는 신학적 교회론은 조직신학적인 측면으로, 실천적 교회론은 실천신학적인 측면으로 설명한다. 신학적 교회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성경적 교회론, 역사적 교회론, 현대 신학적 교회론, 역사 종말론적 교회론으로 연구하는데 디아코니아적 교회론은 현대 신학적 교회론에 속한다.

현대 신학적 교회론에서는 ‘신학 하는 방법으로서의 교회론’을 통하여 진보, 보수, 제도, 종파에 따른 다양한 연구를 하며, ‘유기체로서의 교회론’에서는 성서보다 교회의 전통과 권위를 우위에 놓고 있는 교회를 주목하고, 종교개혁 사상이 된 ‘말씀 사건으로서의 교회론’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교회론들이 과학기술혁명과 문화혁명으로 인한 계몽주의의 세속성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교회론이 대두 되는데 바로 종으로서 섬기는 선교적 교회론이 ‘디아코니아적 교회론’이다. 주님께서 디아코노스로 오셨고 누구나 디아코노스로 살아가야함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디아코니아적 교회론은 오늘 이 시대의 교회를 바로 세워갈 수 있는 종의 모습으로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선교적 교회론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디아코니아적인 교회가 될 수 있는가?

디아코니아의 본질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사랑의 본질이다. 이 사랑은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기독교사회봉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디아코니아는 일반적인 사회 복지와는 많은 차별이 있다. 일반적인 사회복지는 인위적인 자선행위를 나타내는 카리타스(Caritas)로 인간애에서 출발하기에 인간의 욕구충족을 채우려 하지만 한계에 머물게 되며 사람, 조직, 예산이 부족하면 앞으로 나갈 수 없고 무엇보다 영혼의 치유에는 근접할 수 없다. 그러나 디아코니아는 전인적인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고 사회나 국가나 경제가 어려울수록 그리고 재난과 전쟁과 기근이 닥쳐올수록 더 숭고한 사랑의 가치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디아코니아는 지역사회에 교회를 홍보하고 칭찬을 듣고 교회 이미지를 개선하고 전도의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초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만족과 성취감과 자랑에 그치거나 반대로 결과에 따라 낙심하고 포기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사에서 처음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한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전도와 부흥을 위하여 디아코니아를 행한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고 사랑이 절정에 이르러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무런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가 디아코니아를 양적으로 더 많이 하고 있으나 이아코니아의 본질인 아가페적 사랑은 잃어버리고 항상 부흥의 도구와 수단으로만 사용하기에 오히려 이웃들은 저들이 우리를 포섭하는 수단으로 알고 마음을 닫아 버리기에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은 전달되지 않는다. 많은 교회들이 너도 나도 사회복지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복음적이지 않는 사회복지에 빠지다보면 교회는 복음의 열정과 영성은 사라지고 유럽의 교회들처럼 사회복지 단체로 전락하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디아코니아적 교회론은 바른 교회를 세우는 시대적 대안이자 선교적 본질이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