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다닐 때 소통이 있었고, 교회가 풍성했다. 생기가 있었고, 감동도 있었다. 논밭으로 다니면서 함께 먹고 얘기하던 그 때가 목회의 황금기였다. 교회도 건축하고, 어린이집도 세우고, 활동력이 왕성하여 신바람 목회를 하였다. 언제부터인가 교회는 안정권에 있는 것 같은데 신바람 목회가 아니라 제도화되고 고착화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눈에 크게 보여 진 말씀이 있었다. 여호수아 1장 3절의 말씀이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아멘! 아멘! 아멘! 하면서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그래 이 지역을 발바닥으로 밟아야 지역복음화가 되겠다는 생각에 ‘발품목회’를 재현해야겠다. 그 때는 자동차가 없어서 걸어 다녔지만, 이젠 자동차를 버려두고 사람 냄새를 맡으면서 걸어서 다니는 수고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목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발품목회’를 꿈 꾸게 되었다. ‘발품’이란 ‘직접 걸어 다니는 노력을 통해 결과를 얻어 낸다’는 뜻이라 한다. 발품은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열매가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이야기는 도보만을 뜻하는 발품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목회가 이루어져야 하고 모든 생활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첨단의 시대에 맞는 방법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꾸며질 것인가? 많은 학자들이 예견하는 내용을 보면 개인의 엘리트화, 사회의 스마트화, 국가의 글로벌화를 말한다. 여기에는 미래의 5대 키워드를 생각해야 한다. 속도, 복잡성. 위험도, 변화, 놀라움이다. 여기에 따르는 미래사회는 6가지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1) 세계화와 지방화의 시대. 2) 신세대와 미래형인간시대. 3) 가속적 변화의 시대. 4) 기술 산업 정보의 혁명시대. 5) 새로운 우주시대. 6) 인류공동체의 보편화시대이다. 이런 미래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목회자는 하나님을 잘 만나고 사람을 잘 만나야 성공하는 목회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교회 성장학자인 피터 와그너 박사는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의 목회자는 두 가지 필수 은사를 가져야 하는데 하나는 믿음의 은사요. 

또 하나는 리더십의 은사라고 말하였다. 믿음의 은사는 생명체인 교회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라면 리더십의 은사는 조직체인 교회를 이끌어 가는 능력을 말한다. 믿음의 은사가 하나님을 잘 만나는 능력이라면 리더십의 은사는 사람을 잘 만나는 능력일 것이다. 바로 ‘발품목회’는 하나님과 사람을 잘 만나는 목회이다. 

발품목회란 롬 12:11, 잠 27:23, 마 9:35의 말씀에 따라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주를 섬기며, 양떼의 형편을 살피며, 마음을 두고, 두루 다니사 가르치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는 목회이다.

1. 기도의 발품을 팔자. 기도의 시간을 많이 가지고 사회의 부패와 타락을 슬퍼하며 기도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성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영혼구원을 위하여, 교회부흥을 위하여 기도의 발품을 팔자. 

2. 배움의 발품을 팔자. 미래사회는 정보화와 지식의 시대이다. 성경에서 미래사회를 배우고 성경을 잘 가르치는 목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일 것이다. 성경을 많이 읽고,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기 위해 배움의 발품을 팔자.

3. 전도의 발품을 팔자. 마 9:35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이 말씀은 시대를 초월하여 적용될 말씀이라 생각한다. 

2016년 ‘발품목회’를 통해서 시 128: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는 말씀의 응답을 기다리며, 땀과 눈물과 희생의 각오로 주님께 담대히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