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교회성장세미나는 성결대학교 유진열 박사가 강사로 초청되어 ‘신학과 과학의 상보성에 대한 복음주의적 전망(Evangelical Perspective on the Complementarity between Theological and Science)’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인도했다. 

유 박사는 전통적으로 신앙과 과학의 관계는 갈등 관계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대중매체들이 이 갈등의 관계를 더욱 부추기므로 신앙과 과학이 삶의 의미와 목적, 인류의 기원에 대하여 대립되는 견해를 제공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제했다. 반면에 현대인들은 종교와 과학의 관계에 대하여 근본주의자들 보다 훨씬 수용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앙과 과학이 상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은 곧 신학과 과학적 연구는 모두 인간적인 현상이며, 그래서 의미 있는 방식으로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정당하다고 유 박사는 피력했다. 

유 박사는 신학과 과학의 상보적 관계를 위한 4가지의 전제를 제시했는데, 곧 신학적 근거(Theological Rationale), 인식론적 근거(Epistemological Rationale), 목적론적 근거(Teleological Rationale),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용적 근거(Practical Rationale)를 제시했다. 유 박사는 신학과 과학의 상호적 관계를 검토해 보면 양자의 관계는 하나님의 의도와 인간의 경험에 부합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모든 진리는 결국 하나님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은 진리를 충분히 인식하고 통합하는데 한계가 있고, 그것을 신적인 관점이나 종말의 시간에서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자가 서로 자신들이 발견한 사실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때 신앙과 이성의 순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관계를 통하여 양자는 대립의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여 성서가 지시하는 진리성을 더욱 깊이, 그리고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 이어 열린 목회사역연구회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년도를 이끌 임원들을 선출했다. 현 대표회장 전상욱 목사가 1년 더 연임키로 했으며, 이동석 현 교단 부총회장이 상임회장직을 맡았다. 그 동안 회원 상호간의 목회적 이해의 깊이와 신학적 성찰을 꾸준히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던 연구회는 앞으로 새롭게 구성된 임원들을 중심으로 어려운 목회적 환경에서 심기일전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격려하는 연구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열린 교회성장세미나 및 정기총회는 총재인 석광근 목사의 설교와 부총재인 이태공 목사의 기도, 성결신학원 이사장 김종현 목사의 축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