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쿼바디스, 한국교회! -2016 바른교회를 위한 한국교회 진단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돼 예배, 설교, 교육, 선교, 봉사 등 한국교회를 지탱하는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째 날 바른 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예배' 진단과 대안을 발제한 서울장신대 김세광 교수는 최근 다변화된 예배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상호간 포용과 이해의 자세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미래의 한국교회 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목표, 내용, 자세 , 분위기, 열매, 삶으로의 연결 등을 고려함으로써 실천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설교' 진단과 대안을 발제한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는 지난 28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전한 1230편의 설교를 분석한 뒤 자기반성적 비평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유 목사는 “설교자들이 성공ㆍ가능성ㆍ축복ㆍ최고ㆍ위대성 등 인간의 욕망의 불씨를 지피기에 적합한 용어들로 요리된 그럴듯한 설교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교회력과 성경 정과에 따른 설교’를 제안했다. 교회력에 따른 성경 정과는 기독교의 소중한 유산과 그리스도인의 영적 양식을 매일 읽고 묵상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교회력에 맞게 선택된 주일과 절기의 설교본문이 명시돼 있다. 

그는 “교회력과 성경정과를 따라 설교할 때 복음과 신학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회중의 기호나 그들이 처한 상황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위주로 설교하기에 때로는 교인들이 못마땅할 수 있지만 길게 보면 그것이 바로 회중을 올바른 신앙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설교자가 버려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설교를 잘해야겠다는 집념”이라며 “설교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하나님 말씀을 충실하게 전했다는 소리를 듣는 설교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