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 목사 [두란노교회 / 서울서지방회장] 

첫째, 사환 같은 눈이 있습니다(14~15). 

엘리사의 사환은 도단성을 둘러싼 아람군대를 보고 심히 놀라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를 돕는 사환이었으나 범사를 믿음으로 보지 않고 불신자와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아주 부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환의 눈은 하나님의 비전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 비전을 보려면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또한, 믿음의 눈을 가져야겠습니다. 믿음이 없는 자는 문제가 크게 보이지만 믿음이 있는 자는 하나님이 보입니다. 

둘째, 엘리사 같은 눈이 있습니다(16~17). 

엘리사는 하늘의 불 말과 불 병거를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과 늘 함께 하심을 믿는 엘리사는 사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사환의 눈을 열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열어 주심으로 그가 아람 군대보다 더 많은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호위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를 보지 못하는 자는 두려움에 빠지지만 믿음으로 그것을 보는 자는 담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믿음의 눈이 필요합니다. 항상 믿음을 견고히 하고 영안을 밝혀 저 하늘의 아름다운 세계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사건 속의 엘리야는 하나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그러한 눈을 가졌습니다. 우리도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의 비전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아람 군대 같은 눈이 있습니다(18~20). 

엘리사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원하건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 하매 아람 군인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도리어 사마리아로 잡아갔습니다. 그들은 엘리사가 그들을 사마리아로 인도해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아람 군대는 자기 비전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내 비전을 세워주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혹시 우리도 아람 군대와 같이 내 비전을 깨닫지 못하고 남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넷째, 이스라엘 왕과 같은 눈이 있습니다(21~23).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에게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 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엘리사는 “치지 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치리이까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 보내소서”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눈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엘리사의 말에 순종해서 아람군대를 돌려보냈고, 아람 군대는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왕은 순간의 이득 때문에 뒤에 오는 엄청난 복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순간의 이득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비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의 세계를 보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모두 영의 눈이 활짝 열려 하나님의 비전을 밝히 볼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