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학 목사 [서산 일광교회]

금번 국정농단과 국민을 분개하게 만든 사건을 추적해 보면 미혹의 영 디아볼로스가 교묘한 방법으로 침투하여 이번 사태를 가져오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 씨 측근이었던 전기영 목사가 밝힌 자료를 보면 최순실 씨의 부친이며 영세계(永世界) 사이비 교주였던 최태민 씨가(1994년 사망) “박근혜와 나는 영세계의 부부” 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중앙정보부 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1975년 3월로 추정된 이 증언은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 까지 최태민 씨와 교계활동 및 교류를 해온 전기영 목사(78. 서산 충성교회)를 통해 밝혀졌다고 한다. 

그 당시 영세계 교주 최태민 씨는 사이비집단에 돈 주고 목사직을 사고, 총회장 직함까지 달고 기독교를 이용해서 활동 했다는 것이다.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비리 자료 보고서에도 “최씨가 1975년 박근혜에게 3차례에 걸쳐 육 여사가 꿈에 나타나 근혜를 도와주라” 고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두 차례 대 국민 사과를 발표했는데, 솔직하게 “내가 사이비 교주 최태민 씨에게 미혹되어 그의 딸 최순실 씨 까지 연계 한 것이 큰 실수를 범하여 자신도 부끄럽고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에 대한 깊은 참회와 진정한 용서를 구한다” 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만 남겼다. 

이제 필자가 바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은 현직 대통령이 특검까지 수용 하겠다고 했으니 이번 사태를 계기로 두 가지 문제를 해소하는 전화위복을 기대해 본다. 첫째 이단 사이비 교주(집단)를 색출하여 척결하는 쾌거를 기대한다. 둘째 국가의 전복과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극성 좌파 종북 세력을 색출하여 척결하는 결과를 기대하며 독자들도 공감대를 가지고 집중 기도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위의 두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할 때에 먼저 해야 할 일은 회개운동이다. 회개할 내용은 청목회(청와대목회자협의회)가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명예에 급급했던 무기력한 모습, 또 교계 지도자들이 잘못된 충고보다 권력의 편을 들고 아부했던 어리석음과 주님의 종들이 강단에서 박사가운을 입고 주님보다 자기를 더 들어낸 교만을 회개하는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게 해야 희망이 보일 것이다. 

세례 요한 같은 목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 교계의 믿음을 저버린 것에 대한 회개를 촉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하여 주님께 쓰임 받는자”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한국 정치도 교회도 모든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더 이상 마귀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신을 차리고 산다면 멋진 인생,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코리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