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 본성인 거룩 곧 성결이 본 교단의 이름이 되고 신조가 된 천상의 갑부들이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 19:2)하셨다. 거룩 곧 성결은 하늘 아버지의 성품 중 하나가 아니라 그분의 본성이다. 거룩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거룩한 분이시라 부른다.

 거룩은 그분으로부터만 온다. 우리 인간이 절대 초월자이신 하나님을 인식할 때 오직 거룩한 분으로만 인식될 수밖에 없다. 지상의 것으로는 그 분을 대신해 부를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어떤 개념도 없다. 오직 그분이 드러내 주신 만큼만 알고 믿을 뿐이다. 그 거룩한 분의 거룩이 가시적으로 인식 될 때 우리 눈에는 그 거룩한 영광으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거룩이 있는 곳에 그분이 계신다. 거룩이 없는 곳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증거가 된다.  

 그렇다. ‘성결’과 ‘거룩’은 같다.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성결은 거룩함이다. 그 거룩은 하나님의 본성의 분여 즉 그분이 내 안에 거주하심이다. 그 결과로 우리의 내면의 본성이 하나님의 거룩의 본성으로 드러나는 생이 종신토록 지속되어야 할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생명력은 거룩함 곧 성결함에 있다. 성도에게 거룩이 없으면 신앙은 죽은 것이거나 애초부터 가짜이었다. 거룩이 없는 종교는 종교집단일 뿐 생명의 종교는 아니다. 거룩은 피조 세계의 것이 아니며 인간의 어느 곳에도 거룩은 없다. 거룩은 땅의 요소가 아니며 오직 하늘의 아버지 자신이다. 

 왜 인간은 거룩이 필요한 존재인가? 본래 인간은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대로 지음 받은 상대적으로 거룩한 존재였으나 범죄로 인하여 그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단절 곧 거룩함을 상실하였다. 그 결과 죽음을 비롯한 모든 불행이 왔다. 그러므로 애굽에서 구출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하신 여호와의 말을 듣고 그분의 언약을 잘 지키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그의 뜻을 행하는 하나님의 소유인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런 거룩한 상태와 거룩한 하나님 백성 신분이 되면 하나님과 모든 사이를 중재하는 제사장나라의 사명을 감당 할 수 있다.(출 19:5-6). 

 개념적으로 본다면 이스라엘이 백성이 지켜야할 구약의 제사법은 죄 사함과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거룩케 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또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케 함과 하나님 백성의 거룩함을 유지하고 심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죄를 위한 단번의 영원한 제사로 그 분을 믿는 우리를 거룩하게 함과 영원히 온전케 하셨음이 히 10:10-14절의 핵심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거룩의 상태가 그리스도를 만난 순간부터 영원히 지속되어할 필연성을 지닌다. 이는 절대적으로 거룩하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상대적으로 거룩한 자의 영원한 교제관계로 들어감을 의미한다(요일 1:3; 요 17:21). 

이 영원한 교제 관계의 교통은 거룩에서 거룩이다. 절대적 거룩한 분에서 상대적 거룩한 존재로, 상대적 거룩한 존재에서 절대적 거룩한 분으로의 서로의 왕래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거룩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본성으로 부터 오는 거룩에 의존할 뿐이다. 

 만약 그 거룩을 상실하거나 훼손당하는 처지에 이르면 하나님 백성의 자격을 상실하는 처지에 이르렀다는 경고음을 듣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이 원천적으로 영원히 거룩하신 분과의 교제가 단절되면 그 거룩을 갈망하는 욕구는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으며 부패한 욕망과 정욕으로 변질되고 교회지도자가 그 처지에 이르면 썩은 악취로 교회와 온 세상에 해악을 낄 것이다. 

교회의 정화란 것은 현실의 괴로움을 양산하는 근원에 대한 통찰을 토대로, 거짓과 탐욕의 위선자들과 거룩한 것을 자신의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도태됨과 동시에 진정 자기를 버린 거룩한 자들이 오직 순수한 동기에서 행해지는 개혁과 주님이 그렇게도 바라시는 미래에 대한 추구를 통하여 현 사회에 희망의 등대로 나타나야 한다. 우리의 그런 거룩 공동체에 대한 추구와 열망이야말로 한국교회를 맑게 하는 근원적인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