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우리를 주목하게 것은 10년 동안 120만 명이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교회 현장에서는 교인이 줄고 있다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되짚어봐야 하는 것은 숨겨진 개신교인들이 어디 있느냐는 물음이다. 이에 대한 일차적 해답은 이단의 숫자가 증가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15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들이 개신교에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교회를 불출석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가나안 성도들로 보통 11%가량으로 숫자로 보면 약 1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명목상으로는 기독교인이지만 교회를 불출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숨겨진 인원이 대략 300만 명이 된다. 1000만 명의 개신교인 중 300만 명이면 30%에 해당한다. 이 결과는 우리로 소름이 돋게 한다. 문제는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를 찾는다면 오랜 기독교 전통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기독교 초기 교부들과 영성지도자들이 강조한 기도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기도함에도 불구하고 통성으로 간청하는 탄원기도 일변도로 흐름으로써 침묵과 묵상으로 하는 보다 영적으로 깊은 기도의 차원으로 승화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기도는 열광적이고 감정적인 기도에 치중했었다. 물론 기도하는 방법과 중요성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적이고 역사적으로 계승 발전된 전통적인 기도를 가르치고 실천하지 못함으로써 균형 있고 조화로운 기도가 아닌 통성으로 하는 획일화된 기도에 국한되었다. 그래서 통성으로 하는 구송기도가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초대교회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그 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기도인 깊은 기도에 대한 이해와 가르침이 미약하였다.   

여기서 ‘영성목회를 돕는 모임’에서 작성한 “기도에 관한 설문분석 보고서”를 「목회와 신학」 간략하게 소개하면 기도의 집중도와 기도방식에서 집중이 잘 되는 기도는 침묵기도, 큐티와 묵상기도, 직관·마음·상상력·영으로 하는 기도 순이다. 일반적으로 교회나 집회에서 통성기도 위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더 배우거나 알고 싶은 기도는 방언기도, 찬양기도, 큐티 기도, 중보기도, 예수기도, 렉시오 디비나, 깊은기도, 침묵기도, 정감기도, 합심기도 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응답자들이 예수기도, 깊은 기도, 렉시오 디비나, 큐티기도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고전적인 기도방법과 내면의 깊은 곳을 터치해 주는 기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이상에서 이제 기도가 통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통용되던 획일화된 기도를 통전적 기도로 정형화내지 다변화하고 한국교회 기도전통인 통성기도에 근간을 이루는 통전적 기도를 회복하여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형성을 이루며 관상적 삶에 이르게 하는 기도로 회복될 때 영적인 목마름을 위한 신앙이탈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