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웨슬리의 표현을 빌리면 “사랑의 이중계명”을 실천하는 사람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다. 그는 구원은 결코 영적인 자기만족이 아니다. 그의 구원관은 개인의 영적인 구원과 사회의 구원을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성결교회의 신학에서 사회에 대한 봉사는 교회사역의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필연적인 과제이다. 성결교회의 지역사회 봉사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성결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표현이며 존재의 방식이다.

온전한 성결은 사회적 성결을 지향하지 않은 개인적 성결은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와 같고, 개인적 성결이 없는 사회적 성결은 자신을 성찰하지 않는 사회개혁자가 불어대는 나팔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개인의 성결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사회적인 성결에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한다. 성결교회의 지역사회 봉사는 이처럼 성결론에 근거하여 두 방향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성결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온전한 성결은 하나님의 은혜로 개인이 변화되는 것이며, 변화 받은 그리스도인이 삶의 현장에서 그 영향력을 행사하여 사회까지도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완전한 그리스도인은 그가 속한 사회에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여 사랑을 실천하셨듯이, 성결의 은혜를 입은 그리스도인 역시 세상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개인적인 성결의 힘이 사회적인 성결을 이끌어 낸다. 사회의 성결은 먼저 개인이 세상과 죄악으로부터 분리되고, 이 성결의 은혜를 체험한 개인이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침투하여 적극적으로 그 맛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회적 성결은 타인의 필요를 채워주는 봉사로 나타는 ‘사도행전을 꿈꾸고 세워가는 교회’가 되어져야 한다.(행2:42-47) 개인적인 성결이 신앙적인 완전이라면 사회적인 성결은 이웃에 대한 헌신으로 표현된다. 그러므로 ‘성결은 소극적 성화의 방법이고 사랑은 적극적 성화의 방법’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람에서 이타적인 이웃 사랑이 생겨나고 이 사랑의 결과로서 실천적인 이웃 사랑이 가능한 것이다.(참조: 존 웨슬리의 사회윤리) 웨슬리가 고아원과 신용조합을 설립하고 빈민 구제 사업을 펼치고 복음을 통해 18세기의 타락한 영국 사회를 변화시킨 것은 그가 말하는 성결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잘 말해 준다. 성결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인 성장은 사회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온전한 성결을 실천함으로써 온전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성결교회의 지역사회봉사이다.

지금까지 성결교회는 성결을 개인적 차원, 영적 차원, 직접전도의 차원에 국한시킨 나머지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에 소극적이었고, 세상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능동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성결교회가 성결을 교회 중심적 성결에 비중을 둔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미래 지향적으로 우리교회도 사회적인 문제와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면에서 아직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