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사람의 머리 위에 프로펠러가 달려 맨 몸으로 하늘을 날라 다니며 그런 사람들이 하늘에 잔뜩 떠 있는 사이로 하늘 택시가 날라 다니는 그림을 쉽게 상상하였다. 하지만 실상 2000년대 그것도 2017년이 된 지금, 우리가 상상했던 그런 엄청난 과학의 발달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인간 그 자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느끼고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난 후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인간이 세상을 살아 갈 환경을 미리 준비해 놓으셨던 것이다. 그 환경을 잘 다스리고 따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질서를 지키는 것이 창조에 대한 감사의 화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문명의 이기에 의해 또한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점점 지쳐만 가고 있다. 무엇이던지 경쟁을 해야 하며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적정선 이상의 역량을 요구하게 되고 또 그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그 뿐만 아니라 언제나 자극적이며 극적인 결과를 선호하다 보니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자극이 필수가 되어버렸다. 

기다리고 느끼는 본래의 습득 속도로는 현재의 템포를 따라 갈 수가 없다. 우리는 한번 짠 음식을 먹고 나면 그 다음에는 그 보다 더 싱거운 음식에 잘 만족을 못한 경우를 쉽게 경험했을 것이다. 자극에서부터 다시 원래로 돌아가는 것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러한 감각의 벼랑 끝에 다다르지 않기 위해선 먼저 우리가 얼마나 원래에서 멀어져 왔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분석해야 한다. 인간을 이해하는 첫 번째 과정이 살아있어야 인간을 사랑하게 되고 생명을 존중하게 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다듬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찌할 수 없는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에 수 없이 많은 변화들이 들이 닥치더라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눈, 코, 입을 가진 인간의 원래 모습을 잊지 않고 보전 하려는 의지만 살아있다면 그 노력의 결과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위대한 결과물로서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나침반을 잃어버리고 너무 멀리 벗어나가고 있다. 그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멈추게 하는 시도나 생각이 너무나 미미하고 위기에 비해 대응속도가 매우 뒤쳐져 있다. 왜냐하면 당장의 눈앞에 놓인 경제적 논리와 생존경쟁의 처절한 전쟁터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눈을 돌려야 한다. 다시 인간다운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래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으로 인간이 돌아가야 한다. ‘조화’라는 아름다운 단어 속으로 귀속되어야 한다. 비록 시간이 걸리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우리 인간의 감성이 최대한 살아서 움직이는 조화의 맥박에 합류해야 할 것이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비록 작은 시도라도 우리의 발길을 되돌리는 시작이 될 수 있다. 전자기기에서 손을 떼어 보자, 컴퓨터를 벗어나 종이에 시를 적어보자, 누구에겐가 종이 편지를 써 보자. 

우체국에서 우표를 붙여서 보내볼까? 리코더나 대금을 불어보자. 그 소리가 나오는 진동을 느껴보자, 산속 길을 걸으며 새들의 소리를 들어보자. 우리가 잃어 버렸던 수많은 우리의 모습들을 찾아내보자. 작은 것에서도 하나님의 창조를 마주해 보자. 그것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마음을 품어 보자. 

그렇다, 인간은 그 속에 있는 것이다. 함께 있는 것이다. 마치 어머니의 품으로 말이다. 그래서 그 태초의 창조물로써 우리의 위치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신 그 본연으로 돌아가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그 일을 해 내지 못한다면 결국 창조주의 손에 의해 제자리로 되돌릴 수  밖에 없는 비극적 결말에 부닥치게 될 것이며 그 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작은 노력이 바로 그 출발임이 분명하다. 그것도 지금 바로 시작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