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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 정해윤, 이향숙 선교사
필리핀 민다나오 정해윤, 이향숙 선교사
2017-08-14 오전 10:41:00    성결신문 기자   


조급함을 내려놓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무더위 속에서 무탈하신지요?
한국도 이곳만큼 무덥다는 소식을 접하며 동질감이 하나라도 느껴져 위안이 됩니다. 곧 돌아올 가을 소망이 있으니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감사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이곳은 계절변화의 소망은 없지만 늘 풍성한 열대 과일이 있어 감사하고 강한 햇빛에 빨래를 개운하게 말릴 수 있어 감사하고 옷과 생활용품들을 계절마다 바꿀 필요가 없으니 단순하고 편하게 살 수 있어 감사하답니다.

새로운 사역지 따굼에서 산지 6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같은 필리핀이지만 언어도 종족도 사람들 의식도 먼저 있던 세부와 상당히 다른 것을 보며 적잖이 놀라고 있습니다.

민다나오의 정치적 특성 때문에도 여타 지역과 많은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오자마자 사역을 바로 시작하고자 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많은 것들을 새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현실 앞에 사역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초임 선교사의 겸손한 자세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이곳에 정착한 선교사가 없다보니 아무 정보가 없어 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가야 하고 영어로 소통이 잘 안되어 현지어도 배워야 하고 사람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한 명 한 명 사귀어 가야 합니다. 그저 이곳에 살면서 시간이 흘러야 해결될 수 있는 일이기에 조금 기반이 다져진 후 시작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어 천천히 따굼시를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께서도 시작하려고 했던 사역을 열어 주시지 않고 광야의 기초훈련으로 초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 부부관계에서 부실했던 부분들을 손보시고 교정해 가시는 훈련에 겸손히 엎드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부부 둘 다 말씀에의 회복으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광야의 올빼미 같고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은 외롭고 힘든 시간을 초반에 보냈지만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정착이 되어가고 있고 현지교회에 출석하면서 현지어도 공부하고 지역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기도에 더 많이 힘쓰고 있으니 지속적인 중보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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