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목사 [새문교회]
지금 우리나라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세계 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축제와 화합으로 하나 되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런데 일부분에서 분열과 갈등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협회는 선수선발 기준도 숙지하지 못했고 여기에 행정적인 실수가 더해져서 젊음을 다 바쳐 훈련한 선수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일을 여러 번 반복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과 공연단을 초청하여 화합과 평화의 장을 만들겠다고 공언하였으나 국민적 합의도 없이 편향된 이념과 독선적 졸속 추진으로 화합과 평화의 절호의 기회를 퇴색시키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갈등과 분열을 가져와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어쩌면 우리 교단의 현실이 올림픽의 판박이 같아 안타깝다. 왜 자기가 표준이고 기준인가? 왜? 내가 속한 정치적 그룹과 이해관계가 우선인가? 왜 자신만이 적임자이고 타인은 안 된단 말인가? 이에 대한 꾼들의 답은 의리(義理)때문이라고 한다. 의리의 뜻이나 알고 그렇게 괴변을 하는지 안타깝다. 의리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를 의리하고 한다. 자신의 불법과 나쁜 행동을 의리로 포장하면 의리는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성결 인이여~ 사람이 살아가는데 마땅히 지켜야할 바른 도리를 지키지 못함을 “의리”라는 말로 합리화한다면 더 이상 영적지도자는 아니요 사회적 적폐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소통을 말하는 사람이 불통하고, 화합을 말하는 사람이 갈등을 일삼고, 평화를 말하는 사람이 분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는 사회에 익숙해져 감은 참으로 개탄하고 회개해야 할 일이다.
언제까지 우리가 땅에 머리를 쳐 박고 땅의 것으로만 누리고 전리품을 나누는 일에 눈이 멀어 살 것인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자! 진정 주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길 수 있다. 앉아서 섬김 받는 자보다 서서 섬기며 시중드는 자가 더 큰 자이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섬김 받으려고 오시지 않았으며 오히려 죄인들을 섬기시려고 오셨다. 주님께서 직임을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는 왜 자신의 귓가는 틀어막고 남의 말은 무시하고 자신의 입에는 나팔을 달고 주장하며 사는가?
이 시대의 위기와 교단의 갈등을 극복함은 내가 먼저 포기하고 내려놓아야한다. 올림픽에서의 선수 선발이 객관적인 실력이 기준이 되지 않고 학연과 지연과 파벌이 우선하다보니 공정함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았는가? 지금처럼 교단도 교회도 직장도 그렇게 사심으로는 안 된다.
성결 가족들이여~ 위기는 기회이다. 고통은 축복의 통로이다. 갈등은 평화를 갈급하게 한다.
이제 우리가 심령이 갈급한 자가 되고, 의에 목마른 자가 되고, 성결인 전체 중에서 내가 가장 부족하다는 겸손으로 마음을 동여매자! 성결의 빛은 우리들의 심령 속으로 스며들어올 것이다. “꿩 잡는 것이 매다”라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얻은 들 무엇하리요? 주님의 영광도 아니고 사람의 칭찬도 아니고 반대세력에 앙갚음도 아니다. 이렇게 살아감은 성결인은 아니다. “그 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으리라” 마지막 날에 시상대에 오를 것인가? 심판대에 오를 것인가? 하나님은 목사님을.., 하나님은 교회를.., 이처럼 사랑하사가 아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성육신(incarnation)으로 보내 주셨다. 죄 많은 세상, 죄인인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내 죄 값을 치루시고 구원하여 주셨다.
하나님과 내가 그리고 나와 이웃을 하나 되게 하시려고.., 우리 성결인이 하나 되어야 할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하나님 뜻이다. 오늘 나는 프랑스의 부르고뉴지방에 있는 떼제 공동체(Taize Community)에서 묵상하며 즐겨 부르는 찬송을 하루 종일 부르며 하나 되지 못하면서도 시론을 쓰는 나 자신을 돌아보련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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