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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수 목사 [성결신대원 교수 ]

‘하나된 열정(Passion. Conn ected.)’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 동안의 모든 경기를 마치고 지난 2월 25일에 폐막되었다. 한국 선수단은 다양한 종목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내며 온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기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중에서도 여자 컬링선수팀은 우수한 성적을 내세우며,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흥미 있는 경기를 치렀다.

92개국에서 모인 외신기자들까지 ‘팀 킴’ 한국여자컬링선수단을 최고의 인기 있는 경기로 꼽았다. 그 인기는 IOC 홈페이지에도 잘 나타났다. 한편 국내외 기자들이 동계올림픽 기사 외에도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된 또 다른 ‘큰 이슈’가 있었다. 정치부 기자들 뿐만아니라 정치적으로 온 세계가 한국 평창을 주시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북한의 ‘김 씨 일가’가 방남하여 한국의 국군최고통치자를 4차례 만나는 등 수많은 기사를 쏟아내며 국내외 매스컴의 중심 기사가 되었다.

동시에, 북한의 대남공작의 최고 실세인 책임자가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내세워 방남했다. 여기에 한국의 안보 최고책임자들은 돌아가면서 그를 만났다. 남북 책임자들의 만남에서 어떤 내용의 주제가 오고 갔는지는 밝혀진 것은 없지만 앞으로 그 내용이 기사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는 조만간 북한의 초청에 답하기 위해서 대북특사 파견을 공식화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가볍게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남북한이 서로 다른 속내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가 원하는 협상을 이루어내기는 분명,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만나기 시작하고 대화를 시작하다 보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남북한 모두가 생각하지 못한 일, 즉 비논리적이며, 비상식적인 일들이 일어 날 수 있는 것이다. 세계의 역사는 종종 이러한 일들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다.

동서독의 통일은 정말 우연한 실수 속에서 분단의 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1989년 11월 9일, 동독 서기장 에곤 크렌츠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여행 허가에 대한 출국 규제 완화”에 대해서 법령을 발표했다.

이는 출국 규제가 완화된다는 선언이었다. 이 선언을 사회주의통일당 대변인 귄터 샤보프스키가 18시부터 이 선언에 대해서 기자 회견을 하기로 하고, 크렌츠로부터 서류를 받아서 발표를 하러 갔다. 샤보프스키는 “외국 여행-여행 목적, 친척 등-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신청할 수 있다. 경찰의 여권, 등록 부서는 모든 출국 비자를 지체 없이 발급하도록 지시한다. 국외 이주에 대해서 동서독 국경 혹은 동서 베를린의 모든 검문소를 사용할 수 있다.”는 발표를 아주 약간 잘못 읽어서 “동독 국민은 베를린 장벽을 포함하여 모든 국경 출입소에서 출국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이 법률은 중앙위원회의 승인을 아직 받지 않았고, 내각에서도 결의되지 않은 사안이었지만. 샤보프스키는 착각으로 이미 결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기자회견장 맨 앞자리에 있던 독일 빌트기자가 시행령이 언제부터 발효되는 것인지 질문했을 때 원래 11월 10일 아침에 발효될 예정이었음에도 서류에 날짜가 명기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샤보프스키는 얼떨결에 그만 지체 없이(sofort, unverzuglich) 발효된다고 대답해 버렸다.」

이렇게 해서 마침내 동서독의 베를린 장벽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샤보프스키는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는 것이다.

이상의 일련의 현안들을 바라보며 한국교계는, 예성교단은, 우리교회는 선지자들의 예언자적인 예견을 가지고 통일한국을 대비해야 할 때가 가까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