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열 목사 [복된교회 / 인천기독국제학교 교장 ]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다. 직접적인 이유는 저 출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저 출산 1위 국가가 되었다. 정부도 출산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국가의 안위가 흔들린다고 야단이다. 각양의 처방을 내놓았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말처럼 대책이 없다. 교회도 저출산은 당장의 주일학교 감소로 이어졌다. 국가의 존폐를 걱정하듯 당연히 교회도 존폐를 고민할 지경이다.
해결책 한 가지를 말하려고 한다.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면 저출산을 막을 수 있고 교회의 쇠퇴도 막을 수 있다.
교회가 해야 할 핵심적 일은 복음을 전파하고, 성경적인 삶을 가르치고, 세상을 치유해야 한다. 이 가운데 성경적인 삶을 가르치는 일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교회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잘 해왔다. 그러나 성경적인 삶을 성도와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에는 실패했다. 현용수 박사는 “교회는 세계를 향하여 복음을 들고 나가는 일은 잘 해왔지만 정작 자기의 자녀들을 말씀을 살아가도록 가르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몰락은 저출산 때문이 결코 아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지 않고, 성경적인 삶을 가르치지 않아서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가 학교를 세워 교육의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독교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자녀교육은 자녀를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대학교에 보냄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함으로 자녀교육의 임무를 다했다고 여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보낸 교육과정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 도리어 하나님을 부정하는 인본주의 세속적 교과과정에 의해서 우리의 자녀들을 철저하게 불신자로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이론에 의하면 4-14세 사이에서 가치관과 세계관이 대부분 형성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을 세상교육에 위탁하지 말아야 한다. 지식은 습득하겠지만 인본주의 세속에 믿음과 정신을 내어주는 것이다. 교회가 말씀 교육을 하면 된다고 하겠지만 매우 적은 시간에 간단한 방법으로 자녀들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에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여 우리의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
미국에서 왜 기독학교가 시작되었는지 미국의 교육사를 살펴보면, 1620년대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쳤다.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기 위함이다. 1837년 공교육이 시작되었다. 정부가 통제하는 교육제도가 세워진 것이다. 1905년 진보주의 교육의 아버지 존 듀이에 의해 학교에 사회주의적, 반 기독교적 철학을 도입해 학교에서 성경이 분리되었다. 1933년 듀이와 33인의 학자들이 서명한 인본주의 선언문에서 인간의 이성과 과학이 하나님과 초월적인 것을 대체했다.
1963년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위헌이라고 선언되었다. 1960년대 약 1만 여개의 기독교학교가 인본주의 파괴적인 교육철학에 맞서 싸웠다고 한다. 당시 일곱 시간에 하나 꼴로 기독교학교가 세워졌다고 레이 볼만은 말한다.
이제 한국교회도 일어나야 한다. 교회마다 학교를 세워 우리의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 자녀들을 공교육에 위탁하여 세속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다음세대를 살려내는 길이다. 초대교회는 지금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세계복음화는 이루었는지 모르지만 자자손손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탄은 교회를 주고 학교를 가져갔다고 한다. 교회가 학교를 다시 찾아오는 날 우리의 다음세대는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가정을 이루고 세상을 섬겨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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