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사회 교회탐방 육군 3군수지원사령부 좋은나무교회 (이종아 목사)
“군 선교가 한국 교회의 희망입니다”
우연히 시작된 군선교가 필연이 되어 사역을 한지 이제 9년 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군선교는 좌충우돌 그 자체였습니다. 체계적 사역의 준비도, 아무런 경제적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뜨거운 마음 하나만이 유일한 준비였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사역의 환경들이 더 주님을 의지하게 하였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 교회는 청년들이 떠난 “빈집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군인 교회만은 아직도 청년을 만날 수 있고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군인 교회 예배의 성공 여부는 한국 교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용사들 중에는 여러 이유로 군에 오기 전에는 예수 믿는 사람을 싫어하고 혐오했는데, 군에 와서 한번, 두번 교회에 나오면서 성경 공부를 통해 기독교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간증을 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신앙이 자라가는 모습을 볼 때면 목회자로서 큰 기쁨이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식탁의 교제입니다. 소찬이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용사들을 섬기는 가운데 그들의 고충, 가족 관계,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을 위로하며 격려하는 사랑의 밥상 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군대는 조직 특성상 문화적 사각지대이자 영적 불모지가 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해보고자 2007년부터 콘서트, 마술, 연극, 이벤트 등을 가지고 대대급 교회를 중심으로 위문을 시작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능을 기부하여 복음적 메시지와 즐거움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순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횟수로 50회에 이르는 집회를 진행 하면서 수많은 용사들을 만났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라기는 더 많은 재능 기부자의 지원과 후원을 통하여 이 일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교단에는 18명의 군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적 가치관으로 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첫째, 사례가 없습니다. 둘째, 후원이 없습니다. 셋째, 군대 안에서 봉사하지만 계급도, 지위도 없습니다. 넷째, 심지어 자신의 목회에 필요한 비용과 용사들의 간식마저도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 한분이면 이 세상의 모든 지위 환경 물질이 없어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군선교사들입니다.
저는 2017년부터 이 모임, 예성 군선교사회의 회장을 맡아 섬기고 있습니다. 군 선교사의 사역 지원, 군 선교사의 쉼과 충전 프로그램 운영, 군 선교사의 위상 강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수련회 개최 등을 통하여 작은 섬김이 각 선교사들의 교회에서 더 큰 사역의 능력으로 나타나기를 소망하며 임원들과 함께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할 것도, 새로운 것도 없는 사역 보고를 이제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군 선교가 한국 교회의 희망입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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