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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목사 [주님의교회]

언제부터인가 교회학교의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65세의 교인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연합(UN)에서 규정한 바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 고령사회라고 한다.

한국은 2010년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2017년 말 기준으로 14.2%가 되어 17년 만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며,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교회 노인학교연합회 강채은 목사는 “전국의 교회들을 다녀보면 교회의 노령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으며, 교회들의 50~66%가 노인들이다. 더 심각한 것은 농·어촌이다. 이곳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의 양상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사회가 저 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심각한 위기적 상황이 결코 한국교회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성장은 정체되어 있고, 또한 교인들의 구성비에서는 노인층의 수는 더욱 증가하고 교회학교의 어린이들은 줄고 있는 현상이다. 또한 농촌교회들의 상황은 존폐의 위기에 있을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고령화 속에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미래를 진단하고 내일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문제점은 노인자살과 빈곤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세계최고 수준이다. OECD 노인 자살률 18.4명의 3배 수준인 53.3명으로 유럽의 선진국 노인 1명이 자살할 때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5명이나 자살하는 실정이 현실이다.

경제적인 빈곤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빈곤 율은 약 46%에 달해 OECD 중 1위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 속에서 지금까지 교회는 지역사회의 노인들을 위한 노인 프로그램과 노인사역을 위한 조직(연합회, 협의회, 연구회 등)이 구성되어 계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회노인학교(노인대학)는 프로그램을 통한 ① 노인교육, ② 노인복지, ③ 노인선교라는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러나 한계점을 보여 주고 있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복음의 선포이다. 그러나 노인들을 위한 ‘선교·교육·복지’라는 패러다임 을 갖고 노인 프로그램이 ‘기독교 노인복지’나 ‘노인선교’라는 성경적·신학적·기독교 복지학적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검토된 결과에 따라 정립된 모형이 아닌, 지역사회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교회 안에 도입하여 예배, 성경공부 등에 접목하여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다. 즉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복지 프로그램이 아직도 기독교적 정체성(신학적 조명)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회 지도자들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고령화 추세 속에서 노인들에 대한 선교가 교회의 중요한 선교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혹은 청장년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삶을 힘들어하고 있는 초고령 속에 있는 노인들에 대한 선교는 교회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과제이다. 여기에는 노인 선교 활성화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사회의 모든 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인들을 도와야하는 긍정적인 교회사회봉사활동이라고 본다. 교회는 인적, 물적, 재정적 시설자원을 언제나 동원할 수 풍부한 사회자원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사회복지는 성경의 이념에 기초하고 있다. 마 22:39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구속적인 사랑의 표현이 노령의 삶의 고통과 절망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모습을 회복하고, 사회에서는 불평등과 차별이 없는 수평적 사랑으로 연결하는 것이 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의 미래의 과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