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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오월
2018-05-11 오후 12:16:00    성결신문 기자   


오월이 되면 시인이자 수필가였던 피천득이 떠오른다. 
피천득은 ‘앵두와 어린 딸기 같은’ 오월에 태어나 오월에 떠난 ‘영원한 오월의 소년’으로 그를 아는 사람들 가슴에 남아있다.
그의 수필 ‘오월’은 이렇게 시작된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의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비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에 속해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을 이처럼 맑고 신선하게 말하고 있는 사람이 피천득 말고 또 있을까? 하나님이 주신 곱고 아름다운 계절을 이토록 멋있게 그려내고 있는 피천득의 맑은 영성이 부럽다. 

오월은 색으로 말하면 연두색이다. 푸르름이 아직 여물지 못해 부끄러운 연두색이다. 

이제 오월의 신록은 연한 녹색이 나날이 번져 푸르름으로 짙어지고 ‘원숙한 여인’같은 유월의 녹음이 우거질 것이다. 
세월은 그렇게 가는 것. 
서로 사랑하고 연두색 오월을 아름답게 가꾸어도 모자라는 시간에, 우리교단 오월은 임원교체로 어수선하고 때론 과도한 경쟁으로 부끄러운 진흙탕이 되기도 하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금년은 오월이 되기도 전인 사월부터 벌써 아우성이다. 전화기가 바쁘게 울려대고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저마다 적임자라고 핏대를 세운다. 깨끗한 선거, 성결한 총회가 되게 하자는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센 흐름에 이내 묻혀 지고 만다.
연두색 오월이 아깝다.
관악산 기슭을 끼고 있는 우리 동네 오월은 연두색과 함께 아카시아 향기로 시작된다. 어둠이 밀려간 새벽기도 시간이면 아카시아 향기로 취하고 바람이라도 불면 아득한 세계. 축축이 비가 내리면 연두색은 조금씩 물러나고 푸르름이 차오른다. 

발이라도 담그면 금세 파란물이 오를 것 같은 오월. 
“신록을 바라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즐겁다. 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에 속해 있다.” 라던 피천득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 오월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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