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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회기 결산, ‘정치 논쟁에 밀려 정책은 실종’
다음세대·미래교육 초석 마련 VS 성과 없이 오점만 남겨, 평가 엇갈려
2018-05-11 오후 1:37:00    성결신문 기자   


회기 시작부터 특별감사 및 수습위원회 구성을 통한 주요 산하기관들에 대한 감사와 이에 대한 보고서 채택 등 긴장감 속에 시작된 96회기는 모두 16차례의 임원회와 9차례의 실행위원회를 거치며 또 다시 한 회기를 마감하고 있다. 

다음세대의 미래비전을 위한 교육의무금 제도, 백년사 편찬 등의 굵직한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교단장의 중도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혼돈의 시간을 뒤로하고 총회장 직무대행의 리더십 가운데 조용히 마무리되고 있다. 영적부흥을 이루고 건강하고 자랑스러운 교단을 만들겠다고 출발한 96회기는 크고 작은 사업과 실적 등을 이루어냈다. 

△다음세대 위한 정책 및 미래교육
다음세대를 위한 정책과 미래교육에 대한 사업들은 새로운 차원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교육의무금 제도는 임기초반 임원진들과 총회본부 직원들의 모범 납부를 시작으로 탄력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돼 1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본지를 비롯한 성결신문사 운영위원회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정책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2017년 말까지 모두 60여 개의 교회와 개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된 기금은 성결대학교를 비롯한 교단 산하교육기관에 전달 됐다. 

향후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가칭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하여 3040세대들에 대한 지원과 다음세대에 대한 정책과 교육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비록 많은 교회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세대에 대한 귀중함과, 젊은 교단으로 나가는 행보의 모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복지부분·천사운동 통해 80여 교회 지원
복지부분은 사회복지부가 중심이 되어 천사운동과 사랑의 저금통 모금운동을 전개, 미자립교회 지원에 앞장서왔다. 결산자료에 따르면 천사운동의 경우 올해에는 2천8백여만원이 모금되어 70여 교회에 매달 5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총회 사회복지국에서는 천사운동 외에도 지정후원금과 특별모금까지 합치면 모두 1억6천여만원이 이번 회기에 모금됐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행복나눔 사랑의 저금통’ 모금행사가 전개되고 있다. 작년에는 17개 지방회에서 26개 교회가 동참하여 1천여 만원을 모금한 바 있다. 올해는 6월말까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액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사랑의 쌀나누기를 통해 2천여만원과 590kg의 쌀이 모금돼 293개 교회와 장애인 시설,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에 배분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섰던 회기였다.

△역사 비전 
교단의 역사를 정리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줄 성결교회 100년사 편찬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정책을 이끌 수장이 중도 하차하며 동력을 잃고 유야무야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도 있었으나 총회장 직무대행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하에 예정대로 출판될 예정이다. 

집필위원장 정상운 교수를 주축으로 주제별로 집필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에 발간을 목표로 진행중인 성결교회 100년사는 한국성결교회의 역사와 배경을 기본으로 하여 해방 전후의 선교활동과 교단 분립과 이후의 성장 발전단계를 거쳐 21세기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다.

교단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밟으며 눈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1회 성결교회의 뿌리를 찾아서’는 성결교회의 역사와 흔적들이 서울에 현존해 있음을 널리 알리고 성결역사에 관심을 갖고 투어에 동참하여 성결의 역사현장들을 직접 밟으며 자부심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였다. 
투어의 코스는 성결교신학교(성결대학교 전신) 최초 설립지인 김응조 목사 사저지를 방문한 후 세종로 네거리를 거쳐 무교동성결교회, YMCA, 염동 성결교회 설립지, 성결교회 두 번 째 활동지였던 을지로입구역, 창신성결교회, 신수동성결교회,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방문하는 코스로 이루어졌다.

△ 행정 및 목회 지원  
개교회에 대한 총회 차원의 지원과 행정업무의 지원도 원활했던 회기였다. 올초부터 종교인과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총회에서는 지난해 부터 TF팀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왔으며, 세미나와 표준정관 등을 제작 배포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각 지방회를 통해 교육을 이어나가는 한편 총회 차원에서도 수차례의 대책회의와 세미나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교육시키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연합기관과는 한 목소리로 종교인 과세에 대한 부당함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개인정보의 유출로 인한 크고 작은 범죄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회에서 제작 배포하는 목회자수첩도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배됨에 따라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모바일용 앱 주소록이 개발되어 배포되었다. 1차로 안드로이드 버전의 운영체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되어 배포되었으며, 현재는 아이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앱이 개발되어 활용 중이다. 

전반적인 행정시스템도 표준화하여 작업의 효율성을 더했으며, 목회자 정보 등 일련의 총회사무도 전산화하여 예전에 비해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은 크고 작은 사업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군종장교요원 선발과 관련된 문제는 오점으로 지적되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다음세대를 위한 정책실현, 교단의 위상제고에도 불구하고 회기 후반에 들어서며 갑작스런 총회장의 사임은 추진되어오던 정책에 힘을 잃고 표류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주요기관장이 아직까지도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확연하게 양분된 교단 정치는 개혁과 미래성장을 위해 달려야 할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소진시키고 있다.  

적법과 부적법의 차이를 내편 네편으로 구분하는 소모적인 현실정치 속에서 확대 발전 시켜야 할 정책들 마저도 정치 논리에 밀려 빛을 바랜 한 회기였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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