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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교육부가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한자 학습의 필요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25년간 한문사자성경을 연구하여 온 독일교회 정종기 장로(사진)가 「사자성경(四字聖經)」을 출판하게 됐다.

「사자성경(四字聖經)」은 아이와 어른 누구나 성경을 통해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는 학습서로, 성경 구절을 사자(四字)로 구성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독자가 이를 베껴 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언어 학습이 더 확장되도록 한문/훈독/영어/중국어 순으로 편성했다. 자주 사용되는 어조사(실질적인 뜻은 없고 다른 글자의 보조로 쓰이는 토) ‘야也’, ‘어於’, ‘언焉’, ‘여歟’, ‘재哉’, ‘호乎’ 등은 문맥에 맞게 해석했고, 특별히 설명이 더 필요한 한자는 그 의미를 추가해 넣었다. 책을 180도 펼칠 수 있는 PUR 제본 방식을 택해 독자들이 베껴 쓰기에 좋도록 하였다. 한자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오늘날 「사자성경(四字聖經)」은 한자 학습뿐 아니라 성경 공부를 통한 인성 교육의 믿음직한 교재가 될 것이다.

정종기 장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께 한학을 가르침 받았으나 표피적 지식에 그칠 뿐 내적인 앎이 쌓이지 않아 답답했다. 기존 한자 학습서가 오히려 흥미와 효율을 떨어뜨리는 현실 속에서 1992년부터 성경을 통한 한자 학습 연구에 몰두하여 마침내 신·구약을 합친 총 8권의 「사자성경(四字聖經)」시리즈 집필을 마쳤다.

교회 유·초·중등 주일학교 학생부터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쉽게 따라 쓰고 따라 외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독자들은 성경 속 지혜를 통해 인격을 성숙시키고 한자 어휘를 습득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이 세상에 더욱 널리 퍼지고,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가 독자들의 심령에 깊이 새겨지기를 기대해 본다. 홍성사에서 출판했으며, 정가는 1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