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렬 목사 [창동교회]
하루 은혜를 받고 복을 받으면 삶이 달라지고, 하루 잘못 살고 하루 실수하면 그 결과는 영원히 잘 못 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무심코 하루를 살아가는데, 무심코 생각 없이 살 일이 아니다. 그 하루가 내 운명이 달라질 수 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24시간을 12시간 값어치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양을 질로 농축시켜서 마치 36시간 아니 48시간처럼 사용하는 절대 가치를 이루어야 한다.
하루하루의 집성체인 묵은해를 지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 다짐으로 새해 아침을 맞이하는 우리 교단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본인은 조국교회의 부흥을 절절히 목도하며 살아온 것을 가슴으로 기억하고 있다. 밀물처럼 교회로 밀려드는 조국교회의 여정은 축복으로 세워졌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의 축복을 기억, 회상하고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니 많은 아쉬움과 함께 회개의 마음이 가득하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썰물의 시대이다. 흉년든 한국교회이다.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핍절한 시기에 요셉이 7년 흉년을 타개했던 지혜로 필요한 괘도 수정을 기도한다.
그렇다면 이 광야와 같은 현재의 교단의 현실 타개책은 무엇이어야 할까?
신년새해에 우리 교단의 큰 명제(命題)는 본질(本質)을 붙드는 일이라 본다. 우리의 주체는 바벨론 제국인 세상도 아니며 들떠있는 불안한 현재적 상황도 아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대하셨고, 우리 교조인 영암 김응조 목사님께서 꿈꾸시던 성경적 교회상, 예성이 그 본질을 붙들고 겸비함으로 환골탈퇴(換骨脫退)의 뼈저린 자기 부정의 괘도수정이 살려내어야 할 교단의 길이 아니겠는가?
현재 우리 교단에서 기억해야 할 일은 현재 교회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현실을 진단하는 일이다. 그리고 교단의 리얼리티(현실성)로부터 타개책이 만들어지고 그 타개하는 길에서 이상적 상황이 세워지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해 보건대 작금의 교단중심 동력이 교단의 원로에게 실려 있지는 않는가? 지난 교단의 성장기의 역사와 주류를 이끈 원로께서는 이젠 무대에서 물러난 것이 현실이라면 기도와 격려 그리고 응원하는 곳에서 지금의 현역(現役)들에게 힘을 실어 주셔야 한다고 믿는다.
교단의 방향, 동력, 힘쓰는 선수는 현재적 사역자들이 되어야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이미 흘러 내려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존경받는 원로, 은퇴 선배님들은 작금의 현역 교역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정치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본질인 하나님 앞에서 말씀과 기도로 성도를, 교회를 세워 가도록 격려해야 옳은 길이라 믿는다.
지금의 목회현장은 1970~90년대의 사회 환경 목회 생태계는 아니다. 타교단과 비교하여 볼 때 우리 교단만 붙들고 있는 총대 대의원 자격 까지도 의로운 원로 가운데 남은 자가 나타나서 그 대의원권을 내려놓으시는 용단을 기대하고 싶다. 그리고 교단의 큰 문제는 미래세대, 다음세대 목회자를 세우는 일이다.
이것이 교단 미래의 본질인데 목회자 후보생들을 세우는 신학대학, 대학원이 이 일을 감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교단 신학대학이 커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가?
신학대학의 목적은 목사 후보생을 만들어 배출해야 그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학교당국과 교수들은 이 큰 역사에 맡은 소명을 감당하기 바란다.
논고를 마무리 한다. 예성의 교역자여! 광야의 소리인 세례요한처럼 살자. 썩어 죽어가야 생명의 결실을 맺는 밀알처럼 예수그리스도의 사역하셨던 발자취를 따라서 전 생애를 땀과 눈물, 그리고 피 흘릴 각오로 주님의 교회를 참신하게 세워 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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