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곤민 목사 [하늘바람교회]
지난 5월 12일(주일) 스승의 날을 3일 앞둔 주일 오후, 주일 사역에 힘들고 피곤이 최고조로 이를 시점에 광주지방회 주일학교 교사들만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뷔페식사와 함께 진행된 이번 교사대회에서는 34명의 교사가 참석하여 선생님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었다.
2018년부터 광주지방회 아동부장을 맡아서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암송하게 하는 대회를 시작했다. 나 나름대로 어릴 적의 기억이 커서도 머릿속에 남았던 좋은 추억도 있었고,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었기에 주위의 협조와 도움을 생각 않고 행사를 시작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지방회 목사님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인해서 작년에 나름대로 성공적인 ‘제1회 어린이대회’를 잘 마쳤다.
올해는 ‘제2회 성결어린이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 부서의 장이나 교사가 모든 걸 도맡아서 다 할 수는 없다. 아이들 스스로가 성경 읽기 등 교육을 하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교회 일을 하고 목회사역을 하면서 느꼈던 주일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교회학교가 바로 세워져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선생님들을 응원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선생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칭찬해야 양질의 신앙교육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영혼을 책임지는 선생님들의 사기를 높여드리고 싶었다.
주일 저녁에 선생님들에게 비싼 저녁 식사를 뷔페로 대접했다. 그 어떤 다른 수식어가 필요치 않은 자리였다. 선생님끼리 모여서 좋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여서 좋았다. 선생님들만의 대화창구가 필요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교회에서 선생님들에게 기대가 큰 만큼 현실적인 교육의 뒷받침이 너무나 약하다. 선생님들에게 요구만 있고 희생과 헌신만 강조한다. 저러다가 견딜까 싶을 정도였다.
예상대로 교사를 힘들어하는 선생님들도 보았다. 중도에 포기하는 선생님들도 보았다. 자신의 신앙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모습들도 보았다. 어떤 분들은 말한다. 왜 부족한 사람을 교사로 세웠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한다(그러는 님이 한번 해보시길~).
주일학교 교사! 정말 하기 싫고 힘들고 어려운 자리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교사되기를 꺼린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고생할 게 뻔하니까! 어떻게 하면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을 위로하면 될까? 격려하면 될까? 칭찬하면 될까? 기도하면 될까?
힘이 들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화창구가 필요하다. 공감해줄 선생님만이라도 있으면 무게감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교회교육의 필요성은 모두가 느낀다. 너무나 중요하다. 그 중요한 자리에 힘을 얻고 반드시 있어야 할 대상이 선생님이다. 고민해야 다음이 있다.
이제 여름 사역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힘들 내시고 지치지 마시고 잘 감당하시고 잘 쉬시기 바랍니다. 성결한 교회학교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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