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목사 (주은혜교회)
인권(人權)이 강조되는 것은 물론 동물의 권리까지 강조되고 있는 작금에 창조주이시며 만왕의 왕이시고 우주만물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권리(神權)가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비기독교를 넘어 반기독교의 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인들을 성경으로 잘 교육하고 세속에 물들지 않게 하며 분별력 있는 구별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훈련이 되어야 함은 물론,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하나님의 뜻으로 해석해주고 적용시킬 수 있는 답변을 교회가 계속적으로 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는 시대적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물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한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데에는 계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분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고든 스미스는 그의 저서 「분별의 기술」에서 이제까지 복음주의권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는 방법으로 크게 청사진 관점과 지혜 관점이 제시되고 있다고 말한다. 청사진 관점은 각 개인이 자신의 계획대로 해 나가되, 하나님의 사인(sign)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다. 지혜 관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음을 확신하여,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고든 스미스는 이 두 관점 모두 결정 내리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존재가 소외되어 있다고 말한다.
해돈 로빈슨은 자신의 저서 「성경적인 의사 결정법」에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고 말한다. 성경으로 충분함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주권에 복종하고 하나님의 도덕적 의지에 복종하고 사랑을 좇고 모사이신 하나님의 지혜를 인정하라고 말한다.
사회적 이슈들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같은 신앙을 가지고 같은 성경을 보는 교회들의 해석과 답변이 극명하게 다른 것은 무슨 연유인가? 이것은 분별의 방법을 모른다기 보다는 분별하려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펼치기 보다는 자신의 뜻과 신념을 펼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다.
목회자들은 매일, 매 순간 점검해야 한다. 설교와 교육과 상담은 물론 교회 내의 여러 가지 선택과 결정에 대하여 빠짐없이 하나님의 뜻과 맞추는 훈련에 게을러지면 안 된다. 평소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동일하다고 착각될 때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는 엄중한 죄에 빠지게 된다. 선입견에서 벗어나 자신의 선호도와 성향까지도 내려놓고 한 발자국 물러나 순전한 하나님의 뜻만을 구하는 노력에서 게을러지는 순간 스스로 주인이 되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말세(末世)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뜻을 가감없이 밝혀주고 해답을 제시해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성향과 배경을 초월하여 오롯이 하나님의 뜻만이 드러내는 목회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요일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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