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결교회는 물론이거니와 한국교회는 지난 2월 말부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국가적 위기를 맞아, 일제시대에도, 6.25 전쟁중에도 목숨 걸고 지켜 왔던 ‘주일성수’를 가정예배 혹은 온라인예배로 대체하며 전례없는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예배를 중지하지 않았던 교회들도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고 교회가 코로나 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기 위해 방역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주일에 여러번 드렸던 예배를 통합하여 드리거나 특정시간에 예배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성도들의 협조를 구하고 마스크 착용은 물론 교회 식당과 카페도 문을 닫고 노약자나 유아 등은 가급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것을 권고했다. 지난 1일과 8일 주일은 상당수의 교회가 가정예배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시냇가푸른나무교회는 코로나19 예방과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1일에 이어 8일에도 목회자와 교직원만이 참여하여 예배를 드리고 나머지는 예배 실황을 인터넷을 통하여 송출했다.
창동진실교회도 교회 설립이후 처음으로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렸다. 교회에는 예배진행과 인터넷 중계를 위한 교직자들만이 자리하고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주일을 성수했다.
파악된 바에 의하면 교단적으로는 100여 개의 교회가 온라인 혹은 가정예배로 주일을 성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교회들의 온라인 영상예배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실시간 댓글을 살펴보면 “교회를 가지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예배를 드리니 감사하네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다른 성도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니 왠지 흐믓하고 뿌듯하다”고도 했다.
온라인 영상예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목회자는 “현 시국의 특성상 교회들의 현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교회가 언론과 정치권의 눈치를 보게되면 이러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예배를 폐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또 모이며 함께 하는 예배에 반복적으로 빠지다 보면 예배에 대한 인식과 신앙심이 나약해질 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의 교회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총회는 지난 26일 임원회를 통해 부총회장 이광진 장로를 위원장으로 하는 긴급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감염여부와 교회들의 피해여부를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한편 구호품과 긴급 마스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총회장 문정민 목사도 “아픔을 함께 나눌 성결인들의 사랑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며, 고난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총회와 임원진들이 함께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총회는 이를 위해 대구 경남, 경북지방회를 중심으로 모든 지방회에 긴급 마스크 지원에 나섰으며, 강서지방회도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위해 마스크 2,500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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