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수 목사 [(사)행복한우리들 회장]
인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原인류)에서 호모하빌리스(Homo habilis, 손을 쓰는 사람)로 발전되고 이들이 호모에렉투스(Homo erectus 直立인간)가 되고 후에 머리를 쓰는(생각하는) 곧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가 되었다고 한다.
호모사피엔스는 스스로 생각하고 언어를 사용하고 발달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지적, 심리적 능력이 다른 동물들보다 뛰어나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직립 보행으로 팔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다른 종보다 뛰어난 도구를 만들어 문명과 문화를 무한하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하였다.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는 최근에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라는 책을 출판하여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최 교수는 인문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통찰과 체계적인 분석으로 최근의 사회현상을 ‘포노사피엔스’라는 신인류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휴대폰을 뜻하는 ‘Phono’와 생각과 지성을 뜻하는 ‘Sapiens’의 합성어인 포노사피엔스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호모사피엔스를 빗댄 말로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힘들어 하는 세대‘를 뜻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로 새로운 문명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이 연결된 시대를 살아온 세대로 스마트폰은 그들에게는 신체의 일부이다. 비약하면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삶의 중심으로 공부를 할 때나 잠을 잘 때나 길을 갈 때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초일류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삼성, 애플, 테슬라 등은 오로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 기업들은 포노사피엔스들의 대표적인 생활공간이 되었다. 바야흐로 인류의 중심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사람들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21세기 문명의 중심은 포노사피엔스들이다. 따라서 구글과 삼성 그리고 테슬라 등 초일류 기업들은 포노사피엔스 세대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자 노심초사 하고 있다. 즉 핀테크, 모바일 쇼핑, e북, 웹툰 스마트홈, 로봇, 사물인터넷(IoT), AI(인공지능)등이다.
미래학자들은 과학이 최고조로 발전할수록 상담심리분야가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종교(믿음)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미국의 NASA(미우주항공국)의 과학자들은 연구할수록 부족함과 공허함을 느끼어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게 된다고 했다. 이는 21세기 최첨단의 시대를 사는 포노사피엔스들도 마찬가지이다. 과학이 고도로 발전할수록 구원의 기쁨과 심신의 안정을 주는 복음이 더욱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누렸던 복음중심의 삶이 필요하다.
주지하는 대로 바울은 초대교회를 이끌어 갔던 위대한 사도이다. 그는 당시 최고의 학부를 나온 지성인으로 당대의 철학자들과 논쟁에서 밀리지 않는 해박한 지식인이었다. 그 지식을 복음을 전하는데 아낌없이 사용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로마서 등 바울서신이다.
그의 해박한 지식이 복음을 체계화했고 그의 순교적인 삶으로 복음이 이스라엘을 넘어서 로마로 확산되고 마침내 글로벌(Global)화 되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기성세대(旣成世代)신앙인들의 사명이 있다면 포노사피엔스들을 바울같은 인재들로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태인들처럼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20%이상이 유태인들인 것은 그들의 신앙교육에서 나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다음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즉 부모들의 신앙을 삶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믿음으로 강직하게 살면서도 늘 여유가 있고 자애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사무엘이 사울과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는 등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룩한 것은 그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의 열매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부모세대들이 한나처럼 자녀들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며 양육한다면 포노사피엔스인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바로서서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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