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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거룩한씨성동교회 원로]

코로나19 사태는 콘택트 사회를 온택트(ontact) 사회로 바꿔 놓았습니다. 온택트(ontact)는 ‘언택트(untact 비대면)’에 온라인을 말하는 연결(on)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뜻으로,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자 기업과 사람과의 연결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등장한 말입니다. 학자가 아니고는 듣도 보도 못한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기준에 모두가 갇혀버렸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지켜 온 질서가 멈춰진 것입니다. 이념, 체계, 도덕적 가치관, 정치, 종교 등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힘없이 한발 물러서 있음을 보았습니다.

일부학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문명사적 전환기, 역사의 임계점(臨界點, critical point)이라 말하면서 역사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2020년이 세계화 시대를 종식시킨 해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를 물어야 합니다. 영국의 ‘톰 라이더’는 “우리는 그저 함께 애통할 일”이라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우리에게 내린 심판”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존 파이퍼’는 코로나19를 “하나님의 계획아래 이루어진 심판”이라 했습니다.

세계화, 인공지능(AI - Artificail Intelligence)이 하나님과 인간을 뛰어 넘고, 정보기술이 세계를 통치지배합니다. 인간의 성별을 스스로 선택하고, 인간과 짐승의 벽을 헐어 버렸습니다. 이처럼 하늘에 닿겠다는 인간 바벨탑을 하나님이 지켜 만 보실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교회로부터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벧전 4:17). 지금 교회는 세상에서 핍박을 받고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교회는 하나님의 심판의 일 순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서둘러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교회는 개혁되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말씀의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강단에서 선포되어야합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살아나야 합니다. 성도 하나하나를 말씀을 받은 자들로 세워 움직이는 작은 교회로 일으켜야 합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묻고 있습니다. 교회의 개혁은 과연 가능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모습으로의 교회는 계속해서 이어 지겠지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제는 끝이라’ 하신 것도 역사 속에는 여전이 잔존하겠지만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선고가 내려진 것이라면 의미는 없는 것입니다.

밤나무, 상수리나무도 자라면 베임을 당하는 것처럼(사6:13)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심판아래 있습니다. 성결교회는 하나의 기대는 갖고 있습니다.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는 말씀입니다. 예성 교회가 교회의 치유와 회복과 개혁에 대하여 고민하고 씨름할 수 있다면 거룩한 씨가 되어 죽음으로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