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존수 목사 [안산남부교회]
코로나 19 (COVID-19)가 찾아온 이후로 우리는 일상의 자유를 잃어버렸다.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을 만나게 되면 좌절하고 낙심하고 절망하게 된다. 그래서 일상의 자유로운 삶과 신앙생활이 더 간절해지고 있다.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동시에 자유도 허락하셨다. 무력의 힘으로 생명과 자유를 파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둘을 갈라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생명과 자유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자유의 반대는 노예이다. 노예보다 더 큰 비극은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로 살면서 온갖 고난과 아픔을 당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1910∼1945) 35년이 넘도록 국토와 언어,
이름까지 빼앗기고 생명도 빼앗겼다. 우리나라 젊은이들 146만 명을 강제 징용하여 광산, 토목공사, 군수공장으로 투입하여 노예처럼 노동을 시켰다. 그리고 20만 명의 일본군에 징병 되어 총알받이가 되었다. 더구나 12세부터 20세까지 귀한 딸들 수십만 명은 정신대에 끌려가 짐승보다 더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다. 억압되고 노예 된 삶이 이렇게 비참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독립운동가 페트릭 헨리(Partrick Henry)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했다. 자유가 없으면 이미 그 생명은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중보 기도를 드려야 한다. 어느 때보다 좌파와 우파로 나라가 나뉘어 심각한 갈등 속에 있다. 같은 가족들도 정치 문제와 이념 문제로 싸우고 있는 형편이 되어 버렸다.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도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과 한국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참 자유를 경험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셔서 에덴동산에 두셨다. 그리고 동산 가운데 선악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말씀하셨다.
여기에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자유를 부여받은 것이다. 먹을 수도 있고, 먹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만물을 다스리고, 나 자신을 다스리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엄청난 자유를 부여받은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자유가 있다. 말씀에 순종할 때에 자유와 행복이 있다(신10:13). 이것이 바로 피조물의 자유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절대적 자유는 없다. 물고기는 마음대로 헤엄쳐 다닐 수 있다. 그러나 물 밖으로 나올 수는 없다.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은 자유가 아닌 죽음이기 때문이다.
낙타는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 일을 끝마칠 때마다 주인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때 주인이 낙타의 등에 있는 짐을 내려준다. 또한 새날이 시작되면 낙타는 주인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때 주인이 낙타의 등에 그가 감당할 정도의 짐만 얹어준다. 낙타는 주인의 말에 순종할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린다.
중생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셨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기에 이 사실을 믿는 자마다 자유 할 수 있다. 죄로부터의 자유, 사망으로부터의 자유, 저주로부터의 자유, 사단의 권세로부터의 자유, 율법과 진노로부터의 자유 이 온전한 자유 안에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요 그리스도인의 속성이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모시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할 수 있다. 이것이 중생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고 말씀하셨다. 신학자 에밀 부르너(Emil Brunner)는 “인간은 자유롭다.
그러나 그 자유는 하나님께 얽매일 때 비로소 자유한 것이다” 자유의 역설을 말했다. 하나님 안에 참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날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날마다 말씀의 능력과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
그때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린도후서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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