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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집(7)
교회와 정치
2017-06-09 오전 10:55:00    성결신문 기자   


강명국 목사 [늘사랑교회/본지 편집위원]

국가를 이룸에 있어서 또한 국가를 대표할 만한 특색으로 나타나는 것이 그 나라의 국가정치이다. 이 국가정치형태 따라 국민의 미래가 결정된다 하여도 전혀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국가정치란 한 나라의 정서를 대표한다 하겠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여러 다른 형태의 교회정치 모습이 나타나며 각각마다 그 고유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 다만 교회정치의 모습은 저마다 제 각각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근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교회정치형태와 관련해서 먼저 현존하는 교회정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봄으로 교회정치를 진단해보고 정치개혁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조직된 교회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정치 제도가 있어야 한다. 교파에 따라 다스리는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교회라는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치제도가 필요하게 된다. 

1. 무교회주의 
무교회주의는 영국 국교의 형식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났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선 이들은 교회의 정치를 원칙적으로 거절한다. 교회의 정치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등한히 하고 성령의 생동적인 교통보다도 인간 지식의 껍질을 교회에 제공한다고 봄으로 곧, 신자 개인은 성령의 영적 통치를 받기 때문에 조직체적 교회가 불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정치를 위한 조직뿐 아니라 교회의 의식과 제도를 무시한다. 이런 입장에 서있는 교파가 퀘이커파, 달비파이다. 

하지만 이 입장은 성경은 교회의 정치제도를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예를 들면 교회 안의 여러 직원들(고전 12:28 :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들)이 있음을 성경은 예시하고 있고, 교회의 필요에 따른 직원을 선출(행 6:1-7: 일곱 집사, 엡4:11-12)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도들 당시도 예루살렘 총회가 있었다. 디모데는 ‘장로의회’에서 안수 받았다(딤전 4:14). 이러한 성경적 사례들은 결국 복음 전파의 효율적 활동을 위해서는 정치제도가 필요하다는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 

2. 에라스티안파(Erastians) 
에라스티안파는 교회를 하나의 국가 기관으로 본다. 따라서 이 제도의 특징은 별도의 정치제도가 필요 없고 국가의 직접적 통치를 받게 된다. 목사는 단순히 말씀 전파권만 있다. 모든 행정은 국가가 담당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나라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독일이다. 

하지만, 이 입장은 다음과 같은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국가와 교회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주장은 국가를 창조에 기초하여 일반은총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고 있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속에 기초하여 특별은총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은 이 주장대로 하면 그리스도의 왕권에 속하는 범주 역시 다를 수밖에 없는데 국가가 우주적 왕권을 나타내고 교회는 영적 왕권을 나타낸다고 봄으로 결국 국가통치원리와 교회통치원리는 결코 같을 수 없는 것이다. 
 
3. 교황정치
교황정치는 로마교회 정치형태로서 그 내용을 보면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임을 자처하는 교황을 정점으로 한다. 교황선출은 추기경들의 무기명 투표(콘클라베)로 이루어지며 그렇게 선출된 교황이 결정한 전반적인 모든 행정 및 교리는 무오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교황에게 모든 교회는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평신도의 정치참여를 금하고 있다. 이런 정치형태는 바로 전제군주정치형태를 띠고 있고 감독정치의 극단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천주교회의 정치형태이다.

이 입장 역시 다음과 같은 비판을 받게 된다. 먼저 이 정치제도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감독들의 권력남용을 초래하여 교회부패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추앙함으로 교황은 그 후계자임을 자임하고 있는데 이것은 비성경적이다. 성경은 베드로의 후계자를 인정한 적이 없다. 따라서 로마 가톨릭이 주장하는 교황의 무오성은 거짓이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무오하신 것이다. 

4. 국가교회정치
국가교회정치형태는 합동교회제도를 취한다. 즉 교회는 국가와 같은 자원적통합체이며 개 교회들은 국가교회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국가교회가 개 교회에 대하여 지배권을 갖는다. 

 이 정치제도 역시 다음과 같은 비판을 받게 된다. 첫째, 이 제도는 개 교회의 자치권을 무시하고 있다. 둘째는 그리스도에 대한 개 교회의 직접적인 책임을 경홀히 여기게 되고, 셋째는 영적교회를 형식적 기관인 국가에 얽매이게 한다. 
 
5. 감독정치 
감독정치제도의 발원은 초대교회와 중세기 로마교회에 두고 있다. 이 제도는 고위 성직자 단체가 교회정치를 행하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일반 신자는 교회정치 참여를 금지한다. 또한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정치를 사도들과 그들의 계승자인 감독들에게 맡기셨다고 한다. 따라서 사도적 권위가 감독직을 통해 이어져 온다고 믿고 교회 안의 우월한 교직자들인 감독의 권위에 의하여 교회를 다스려 나간다. 

이 제도는 엄밀히 말하면 귀족정치형태를 띠고 있다. 초기 로마 가톨릭교회의 정치제도였고, 영국 국교회, 미국의 감리교회 등이 이러한 정치제도로 교회를 다스려 간다. 영국성공회로서 성공회 정치제도가 계급적이며 명령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감리교회에는 집사와 장로라는 직분이 모두 안수 받은 목사들이 가지는 직분이다. 한국의 감리교회는 감독제에다가 평신도들에게 직분을 주는 절충형을 취하고 있다. 

이 제도 역시 다음과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먼저 사도직은 비상직(非常職)으로 사도들의 후계자란 근거 없다는 것과 초대교회는 교회결정에 일반 신자 참여(행 6:1-7)했다는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6. 회중정치 
회중정치제도는 대내적으로 정치권에 있어서 교역자를 일반신자와 동일한 회원으로 본다는데 그 특징이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교회들 간의 협력 활동은 연합공의회를 열어 처리를 하는 형태이다. 이런 측면에서 개 교회는 완전하고 상호 독립적이며 교회 정치는 회중에 의하여 주도되며 직접민주정치형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제도에서는 개교회가 합법적인 정치권을 갖는다. 지역별 또는 전국적 조직은 치리의 목적이 아니라 충고를 하고 고문에 응하기 위한 모임이며 효과적인 연합 사업을 위해 협동할 뿐이다. 대체로 침례교회, 그리스도의 교회가 이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 제도 역시 다음과 같은 비판에 직면한다. 먼저 이 제도는 성직자의 권한을 회중의 결의에 의한 것은 성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또한 교회의 독립은 그리스도 교회의 단일성을 말하지 못하게 한다. 특히 개 교회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어떤 호소의 길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를 남긴다. 
 
7. 장로회정치(대의정치의 형태) 
장로회정치제도는 대의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특징으로는 교회의 기본권은 일반 회중들에게 있다고 여기며 실제로 권력의 행사는 회중들에 의해 피택 된 치리장로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치리권은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며 기본권은 지교회의 당회에 있고 상회는 그들의 대표자인 총대들로 구성된다. 이 정치제도는 대의정치, 간접민주정치의 형태이다. 장로교, 개혁 교회가 이에 속하며 비판으로는 당회에서 회중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생겨난다는데 있다. 

우리 성결교회의 초기 정치제도는 감독제이었으나 지금은 목사의 권위가 상위에 있는 장로제를 채택하고 있다. 

8. 정교분리 및 보완주의 
 이 제도의 특징은 교회와 국가를 다 같이 신적 기관으로 본다는 것이며 이 둘은 독립적이지만 보완적이라는데 있다. 교회의 회원들은 국가의 시민이기도 하며, 국가의 국민 중 그리스도인 이라면 교회의 법에도 복종해야 한다. 

이처럼 현존하는 다양한 정치제도를 염두에 두면서 교회정치에 대한 종교개혁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한 마디로 16세기의 종교개혁은 교회의 교리와 정치면에서 개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개혁자들은 중세의 교권 정치가 성경과 역사에 근거를 두지 않은 인간 교권욕의 산물인 것을 밝혀내고, 성경적인 교회정치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칼빈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성경적, 역사적 견지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황정치제도의 허구성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종교개혁은 그리스도의 왕권을 찬탈한 교황권과 감독 정치에 대한 도전이었고, 성경적인 그리스도 왕정에 기초한 교회정치의 회복운동이었다. 

칼빈 이후 개혁주의 교회는 성경 말씀은 교회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이기 때문에 ‘오직 성경만’(Sola Scriptura)이란 원리를 교회정치에도 엄밀히 적용하여 모든 직분과 정치체제의 정당성을 찾았다. 대륙의 개혁교회가 철두철미하게 이 원리 위에서 교회정치를 확립하였고 장로교회도 같은 원리를 따라서 교회정치를 수립하였다. 장로교 정치가 이런 원리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먼저 영국 의회가 웨스트민스터 회의 (The Westminster Assembly)를 소집했을 때 발표한 포고령 가운데 나타나 있다. 이 포고문은 대감독, 감독 등으로 이루어진 기존 교권 정치체제가 나라에 장애가 되고, 교회의 개혁과 성장에 해가 됨으로 이 교권 체제를 폐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가장 일치하고 스코틀랜드 교회와 대륙의 다른 개혁 교회들과 일치한 교회정치체제의 확립을 위해서 신학자들의 회의를 소집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을 따라 교회정치를 개혁하려는 웨스트민스터 회의 신학자들의 의지는 그들의 진지한 노력과 이로 말미암아 작성된 ‘장로회 정치’ 원문에 나타난 세밀한 성경 본문 각 주에서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이런 전통에 기반을 둔 장로교회는 언제나 신권에 기반을 둔 교회정치 개혁에 힘써 온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위의 경우처럼 다양한 정치의 원칙으로 저마다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옳게 보는 정치제도라면 성경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는 그리스도의 권위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행정적인 것들은 목회자와 회중이 참여하여 서로 보완하며 풀어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은 회중 모두가 그보다 긴요한 사항은 추천 받아 세워진 직원들이 또 그보다 더 긴요한 사항은 치리 장로들이 목회자와 담당하면 될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면에는 밝은 것과 어두운 것 양면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교회의 일은 그 임무를 맡은 개인 각자가 성령의 내재를 먼저 힘써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일이기에 사람의 생각이나 지식만으로 할 수 있는 사항들이 아니가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기에 때로는 독단이 생겨날 수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에는 역시 다수의 의견이 이로울 때도 있다. 그러나 다수도 다른 이유로 뭉쳐지면 더 큰 해악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로 보게 되면 위의 모든 정치제도가 저마다의 옳은 면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하나님의 영광이다. 서로의 목적이 이것에 점철되면 되는 것이다. 일곱 집사를 세울 때 그들에게는 조건이 있었다. 또한 감독을 세움에 있어서 집사를 세움에 있어서 모두 하나님의 조건이 따른다. 그러한 사람들로 운영되어지는 교회가 가장 이상적인 하나님의 교회가 되며 가장 이상적인 교회정치가 될 것이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하나님을 위하고 다른 이들을 위한 정치 말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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