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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양선교회(OMS)의 태동과 발전

1) 동양선교회 초기 시작시대(1901-1904년)

일본의 개신교회는 1890년을 전후로 해서 점차 교파교회가 되면서 그 형태를 정비하였다. 그들은 주로 미국이나 영국의 선교회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 모태가 되는 교회의 교파적 형태를 답습하였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파들은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직접 들어온 기독교의 이해와 실천을 주장하면서 외국 선교회의 지배를 받거나 원조에 의존하였다. 도히 아키오는 다소 도식적이지만 일본의 교단과 선교회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1) 복음주의적 교리를 주장하는 교파: 일본 복음 루터교회와 그외의 루터파 교회, 일본 침례교회, 일본 미보(美普)교회, 복음교회, 일본 기독동포교회

2) 자유주의적 기독교를 주장하는 교파: 유니테리언 협회, 보급(普及)복음교회, 일본 동인(同仁)기독교회

3) 순복음(역주: 현재 한국의 순복음계통과는 다름)을 주창하는 교파: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일본 자유감리교회, 나사렛교회, 제7일 안식일예수재림교회, 일본 얼라이안스교회, 일본 오순절교회, 하나님의 교회, 일본전도대

4) 무교파주의를 주장하는 교파 기독교회(제자파), 일본 크리스천교회 일본 동맹기독협회,

5) 독자적인 기독교 이해와 실천을 주장하는 교파: 구세군, 기독우회(基督友會)”

이 가운데 순복음을 주창하는 선교단체로 시작하여 이후에 독특한 경로를 통해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라는 교파로 형성된 단체가 동양선교회이다. 동양선교회는 미국과 영국의 교파적 선교회 조직과 직접적 관계를 갖지 않고, 일본인 나카다 쥬지(中田重治)와 미국인 카우만(C. E. Cowman)등이 일본 동경에서 새로 중앙복음전도관이란 선교회를 1901년에 독립적으로 조직함으로 시작되었다.

① 중앙복음전도관

카우만은 처음에는 인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계획하였다. 그러나 부인의 건강이 인도기후에 견딜 수 없다는 진찰결과를 받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에반스톤(Evanston)의 개렛신학교(Garret Theological School)의 특별과정과 무디성서학원(Moody Bible Institute)을 다니며 신학수업과 함께 선교의 꿈을 키워갔다.

무디성서학원에서 일본유학생 나카다 쥬지 목사를 만나 일본선교에 대한 요청을 받는 중에 1900년 8월 11일 드디어 일본선교의 소명을 받았다. 카우만과 그의 부인 레티 카우만(Lettie B. Cowman)은 오로지 하나님만 의존한 채 1901년 2월 1일 샌프란시스코항을 떠나 21일 항해 끝에 요코하마 항에 입항하였다. 2월 22일 차이나호에서 내린 카우만 부부는 나카다 쥬지의 마중을 받고, 지난 4년간의 서신왕래에서 나눴던 전도협력의 준비를 실행으로 옮기는 독립전도를 하게 되었다.

카우만과 나카다는 동경 시내의 간다(Kanda)구역의 진보초(Jinbo-Cho)에 이층건물을 세내었다. 이곳은 포장마차 거리로 지금의 동경당(東京堂) 서점의 뒤 주위에 열칸(十間) 정도의 이층건물이 위치한 장소였다. 카우만은 이 건물의 임대를 위해 시카고를 출발하기 전에 성서학원 건립을 위해 써달라던 240달러를 일년 분 집세 세금으로 지불하여 개수하였다. 동년 4월 1일 이들은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서 중앙복음전도관(中央福音傳道館)을 개관하면서 동양에서 선교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다음의 글과 같이 중앙복음전도관은 밤에는 전도집회의 장소로 사용되었으나, 낮에도 성서학원으로 쓰였다.

“이 해 4월 1일이 개교일, 학교가 더럽혀져 있었기 때문에 빨간 페인트를 칠하고, 2층의 양쪽 날개 부분에서는 카우만 부부와 남자의 기숙사로 각각 사용하고, 아래층에는 나카다 부부의 주거와 성서학교의 교실로, 밤에는 그것이 전도관으로 쉽게 바뀌었다. 카우만에 의하면, 최초의 학생은 4명, 그러나 2, 3개월 내에 10명으로 늘어났다.”

(다음호에 계속)

대표집필 정상운 목사

(성결대 교수/본지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