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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위기의 실상은 어떠한가? 정말 이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 ③
교회학교 패러다임의 변화 (아동부를 중심으로)
2015-03-02 오후 12:16:00    성결신문 기자   



2014년 주요 5개 장로 교단들의 교세 통계를 보면, 재적 교인 수는 전년보다 약 15만 8천명이 줄었고, 특히, 교회학교 학생 수가 크게 감소했다(기독교연합신문 10월 기사). 크리스천 Q&A 9월 25일 홈페이지 기사에서도 통합 교단의 경우, 영유아유치부는 7.34%, 유초등부는 9.32%, 중고등부는 8.305% 줄었고, 합신 교단의 경우도 영유아를 포함한 유초등부는 3.68%, 중고등부는 4.5% 크게 줄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 교단 주변에서도 보면, 많은 교회들이 교회학교의 정체와 감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고민은 사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벌써 90년대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하여 이제는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양금희, 교회학교 진단 침체와 부흥, 35쪽). 이러한 교회학교의 감소는 대학생 선교단체 현황에서도 뚜렷이 찾아 볼 수 있는데, 많은 선교단체들이 줄고 있으며, 위기의 캠퍼스 선교를 논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많은 목회자들과 신학자, 교회 리더들은 앞으로의 세대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를 부르짖으며 다시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고 부르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밝기 위해서는 교회학교의 부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점점 줄어가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밝은 미래를 바라 볼 수 있겠는가!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며, 부흥을 위한 교회학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교회학교의 정체와 감소는 사실 장년부의 문제이다.
교회학교의 정체가 장년부라고 말한 이유는 교회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총체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 교회학교의 정체를 벗어나 새롭게 나가기 위해서 무엇인가 교회학교의 개혁이나 교회학교 자체 패러다임의 변화만을 구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헌신된 교사가 없어서, 프로그램이 없어서, 담당 교역자가 없어서, 교육환경이 좋지 않아서, 재정이 없어서 등 여러 가지 자체적인 문제만을 열거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인프라를 만들어 가는 것은 장년부의 몫이다. 교사의 헌신만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헌신과 장년부의 진정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전도가 예전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교사들이 북치며 동네 한 바퀴 돌고, 학교 앞에서 하는 노방 전도가 대세였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작년 여름성경학교에서 우리교회 4학년 아이가 자기 친한 친구 2~3명을 교회에 데리고 왔다.  그런데, 한두 주 다니고, 그 다음부터는 오지 않았다. 그 집에 전화 해 보니, 그 엄마가 무슨 일이 있다고 계속 피하는 것이었다.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싫어하는 것이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말이든 언제든 어디서 어떻게 뭘 하고 다니는지 모니터하며, 학원으로부터 모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사실, 부모와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아이들 전도도 쉽지 않다.

다시 말하면, 젊은 부모들이 없기에 교회학교도 없는 것이다. 현재의 많은 교회학교 아이들은 부모가 그 교회 교인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양금희 교수의 2007년 조사에 의하면(위의 책, 145쪽), 교회 아동의 77%가 부모가 모두 다니거나 어느 한쪽이 교회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더욱 심화 되지 않았을까? 우리는 이러한 변화된 환경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관심이 많기에 자녀들과 함께 움직이며, 함께 옮기는 경향이 있다.

총체적인 접근으로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교회학교 예산 편성이 피상적이라는데 있다.  부천성만교회는 교회학교 부흥이 장년 부흥으로 이어지는 한국 교회학교 성장기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목회 계획 단계에서 상당 부분을 교회학교를 위해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아이굿뉴스 기사, 2014.10.12 “교회학교 부흥, 무언가 특별한 게 있다”).

교육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가장 높은 이 시기에 현 교회들의 예산과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장년부 행사 일변도에서 실제적인 교회학교 행사에 좀 더 많은 후원으로 균형 잡힌 변환이 필요하다.  교회학교 정체와 감소의 실마리는 장년부를 통한 공동체의 총체적인 관심과 헌신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교회학교 사역은 가정 사역과 함께 해야 한다.
가정 사역이라는 것은 신앙의 전수를 의미한다. 우리 교회들은 많은 사역의 대부분을 제자 삼기, 많은 사역에 대한 제자 훈련, 소그룹을 통한 관계 훈련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전도, 예배, 교제, 제자훈련(교육), 섬김의 사역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러한 것은 신앙의 불모지인 한국에 가장 필요한 요소였다. 또한, 지금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자훈련이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간과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교회학교를 통한 훈련이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잘 이어지기는 했지만, 시대가 점차 변화하면서, 교회학교에서의 신앙 교육은 피상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천 부모들조차 교회학교보다 세상 교육에 대한 관심, 자녀의 신앙교육에 대한 의지 및 중요성 인식 부족 현상들이 나타났다. 교회학교에서도 아동들을 양육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평균 70분)도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양금희, 44,145쪽).

그 대안이 무엇인가? 먼저, 제자 훈련이 가정에서 이루어지도록 교회학교가 부모와 함께 사역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을 제자삼고 훈련하는 가정 사역이 이루어지도록 교회학교는 부모들을 돕고 협력해야 한다. 지금 교회에 있는 장년부 모든 가정의 자녀들만 교회에 나와도 교회학교 성장은 많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 없이도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이유는 가정에서 대대로 이어지는 신앙 교육이었다.
가정과 교회의 통합 교육을 목표로 하는 싱크와이즈(www.syncwise.org) 대표 김대진 목사는 작년 인천지방회 교사강습회에서 ‘가정과 교회를 싱크하라’(동기화하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는데, 강의 중에서 그는 교회학교의 실패를 언제부터인가 부모들이 자녀들을 제자 삼는 그들의 역할을, 교회의 고용된 전문가들에게 양도하기 시작하였고, 제자 삼는 일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라 교회의 역할인 것처럼 여겼음을 지적했다. 결국, 부모도 교회도 우리의 자녀를 잃어버리고만 꼴이 된 것이다.

교회학교는 이제 자녀들에게 신앙을 줄 수 있는 시간조차 얻기 어려워졌고, 부모는 자신의 신앙을 전수하는데 간과함으로서 자녀들은 신앙을 등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사실, 부모는 자신들의 최고의 환경인 가정에서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교회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의 신앙 양육을 위한 부모 교육과 가정에서 신앙으로 이끌 수 있는 실제적 가정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제자 삼는 책임과 역할이 있음을 깨닫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최근 가정 사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를 교회학교에서 연계하여 부모 기도회, 부모교육 등을 활성화하고, 자녀들의 신앙 전수에 많은 지혜를 얻어야 한다. 교회학교에서 자녀를 위한 신앙 운동을 펴 가는 것도 좋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정예배로, 명절 가정예배, 매주, 또는 매월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매일 한번 자녀를 축복하는 기도운동도 좋다. 주기적으로 부모 교실을 열어 신앙 교육에 대한 책임을 고양 시켜도 좋다. 자녀양육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함께 읽고 함께 자녀를 위한 기도회를 가지는 것도 좋다. 교회학교와 교회 리더들은 가정과 교회학교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갈 때, 우리 교회학교의 부흥의 길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교회학교는 신앙 교육의 센터와 허브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직도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교회학교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이 점도 중요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학교의 위치와 역할은 어느 때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양육하고 가르칠 수 있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 교사들의 헌신의 어려움, 전문 사역자 부족의 어려움, 주일마다 부족한 공간과 부족한 최신 미디어 구입과 활용 환경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어려움을 토로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신앙교육의 주체가 교회학교가 아니라, 교회학교가 신앙교육의 주체인 부모를 도울 수 있는 신앙교육의 센터와 허브로서의 역할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교회학교를 통하여 신앙의 전수가 부모와 함께 일어날 때, 믿음의 가정이 믿음의 공동체가 되고, 믿음의 공동체가 믿음의 사회가 되고, 믿음의 사회가 믿음의 민족을 이룰 것이다. 
당진 외딴 곳에 많은 사람들이 동일교회를 찾아
나선다. 성도의 반이 교회학교 학생이다. 주일에는 부모와 함께 하는 예배가 있으며, 패밀리 처치를 외치며, 토요일에는 지역마다 구역조직과 같이 아이들이 모인다. 모든 교회가 동일교회와 똑같이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학교와 교회가 신앙 교육의 센터와 허브로서 부모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영적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면, 교회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신실한 믿음의 자녀들을 세울 것이라 확신한다.

교회학교와 부모가 힘써야 할 사역은 큐티(가정예배)와 말씀암송이다.
큐티 사역은 사실 교회학교의 동기 부여와 부모의 의지에 달려 있다. 교회학교에서 아무리 동기부여를 해도 부모가 함께 해 주지 않으면 되지 않는 사역이기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말씀을 볼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정예배 또한 가능하다. 전교인이 큐티 사역에 힘쓰고 있는 분당 우리들교회가 좋은 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교회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말씀암송 사역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신앙을 지키며 뛰어난 민족으로 남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쉐마(들으라), 테필린 (암송) 교육이었다. 우리 민족도 사실 어려서 천자문을 시작으로 암송을 시작하였다. 마찬가지로 신앙의 전수도 말씀 암송이 어려서부터 이루어질 때, 뿌리 깊은 신앙인으로 자랄 수 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일이야 말로 우리 교회학교와 부모가 할 수 있는 자녀들을 위한 최상의 선물이자 신앙의 유산이다. 모든 교회학교 리더들, 부모와 자녀들이 믿음으로 굳건히 서가며, 주님이 주시는 비전과 꿈이 여러분의 교회학교에 가득차기를 기도한다.

편집위원 위성섭 목사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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