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기독교단체 오픈 도어즈(Open Doors)가 북한에 약 50만 명의 기독교 신자가 있으며 이 중 약 7만에서 10만여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최근 미 언론을 통해 밝혔다.

북한 선교를 담당하는 오픈 도어즈의 폴 에스타브룩 목사에 따르면,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신앙을 숨기기 위해서 가족끼리만 만나고 있으며, 당국에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해 자녀들에게까지도 신앙을 숨기는 등 어려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실시된 북한의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에 강제로 동원된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으며, 길거리에서는 죽어 있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북한의 상황을 전했다.

오픈도어즈 측은 100일 전투로 북한 당국의 감시와 기독교 탄압이 더욱 삼엄해져 현지 기독교 단체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선교와 기독교인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세계 교회의 기도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월 발표한 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은 9년 연속 '종교의 자유가 없는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