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버퍼드(Bob Buford)가 쓰고,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가 서문을 쓴 「하프타임」이란 책이 수년 전 출판되어 미국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읽혔다.
’인생의 전반전을 보내고 후반전이 남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삶의 영역 확장(Expanding), 뿌리내림(Rooting)을 염두에 두고 성공, 출세를 위해 전반전을 달려간다. 그러나 성공, 출세를 우선순위로 삼고 살아가는 삶은 채워지지 않은 갈증만 남기게 되고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인생 후반전에는 성공, 출세에서 ‘중요한 일’로 삶의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공 지상주의 최면에서 깨어나 내 삶에 있어서 ‘중요한 일’,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 그것을 삶의 목표로 인생의 후반전을 향해 뛰라는 것이다.
“Having Mode Style”에서 “Being Mode Style”로의 전환을 말하고 있다.
이제 칠월이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히는….” (이육사의 청포도)
7월은 한해의 후반전이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전, 후반으로 나누어 경기하는 축구시합은 전반전의 결과를 밑그림으로 하여 후반전이 펼쳐진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얼룩져 있기는 하지만 전반전의 그림이 남아 있다. 전반전의 그림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후반전을 설계하자.
삶이란 정원의 화초와 같아서 다듬을수록 향내가 더하는 꽃과 같다. 잘라내고 부족한 거름을 보충하여 ‘중요한 일’, ‘의미 있는 일’에 더 많은 시선을 두고 후반전의 여정을 시작한다면 더 좋은 그림이 후반전에 그려질 것이다.
스캇 펙(M. Scott Peck)의 저서 「아직도 가야 할 길」과 「끝나지 않는 여행」처럼 우리의 여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후반전의 모든 시간도 마쳐졌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운동장을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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