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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원 목사 [양무리교회]

많은 것을 갖지 못했어도 가슴을 찡하게 하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나눔을 통한 행복한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어느 식당에 노부부가 함께 손잡고 들어왔습니다. 얼마 후에 주문한 식사가 식탁에 차려지자 식사를 하시는데 이해할 수 없는 장면 때문에 식당 주인은 계속 노부부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식사를 하시는데 할머니는 식사를 하지 않으시고 식사를 맛있게 하시는 할아버지를 바라만 보고 계셨습니다.

가끔씩 반찬도 챙겨주며 즐거워하시는 할머니는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식사를 맛있게 하신 후 틀니를 빼시더니 컵에 물을 부어 틀니를 씻으셨습니다. 그리고 틀니를 할머니에게 건네주었습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준 틀니를 받아 자기 잇몸에 틀니를 끼우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번에는 할머니가 맛있게 식사를 하셨습니다. 식당 주인은 그때서야 할머니에게는 틀니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은 우리로 하여금 행복이 먼데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가슴을 따스하게 하는 모습입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사랑스런 모습입니다. 비록 틀니를 할 수 없는 노부부의 형편이라 해도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행복한 삶의 모습이며 사람다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주는 모습입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삶 속에서 함께 나누고 함께 배려하는 삶으로 가꾸어질 때 우리의 삶이 사람이 살아가기에 행복한 세상으로 가꾸어 질 수 있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목회현장에서도 부족해도 세워주고 주님이 하시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믿음으로 함께 기도할 때 우리와 함께 하는 공동체 사람들이 행복해 할 것입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공동체를 힘들게 만들며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에도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삶은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연약함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는 삶으로 말씀을 생활 속에 실천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목회현장에서도 가슴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함께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며 웃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 함께 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은 성령께 주셔야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지도자가 우리 교단에 많아진다면 성결의 복음을 전하기 부족함이 없는 교단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교단으로 성장해 가리라는 믿음을 가져 봅니다.

힘을 나누지 않으면 교만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허물지 않으면 욕심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헌신도 봉사도 이러한 마음으로 나아갈 때 욕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새해에는 좀 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꿈꾸어 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