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한진 장로 [속초참좋은교회]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는 실존주의를 알고 대처해야 한다. 존재는 오감으로 인지하는 현실에 실제로 있는 대상이다. 본질은 실존(實存)에 상대되는 말로, 어떤 존재에 관해 ‘그 무엇’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 성질이다. 예로 연필은 필기도구이다.
연필이란 존재는 종이에 잘 써져야 한다. 연필심이 부러지면 잘 써지도록 깎아서 심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연필심이 본질이고 사물의 중심이다.(에센스. 핵심, 코어)
그렇다면 사물에 있어 존재가 먼저인가 본질이 먼저인가? 아이디어가 더해지고 만들어진 인공물 이외 자연 속의 나무도 본질이 먼저이다.
인간도 예외 없이 본질이 존재에 앞서는가? 이를 부정하는 것이 실존주의이다. 인간도 본질이 우선한다면 연필처럼 도구에 불과하다. “존재가 본질에 앞서는 것은 인간뿐이다”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인간은 존재하는 순간 본질은 없었다. 신은 인간에게 본질을 심어주지 않았다. 인간은 제한된 존재로 이 세상에 던져졌다.
인간의 본질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자기 자신이 채워가야 한다. 자기 자신이 만들어 가는 과정이 삶이고 자기주도적이어야 한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자유하지만 외롭고 고독하다. 불안, 절망, 죽음, 무의미성, 고독, 고립 등 인간은 실존적 고통에 직면하면서 자기존중, 자유, 책임감, 사랑, 창조적 생각 등이 생기고 나만의 독특한 자아로 자기다운 주체적 삶을 살게 된다. 내가 나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주체적 실존자로 인간다울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실존주의가 성경의 가치체계를 해체하려고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 뿌리내리면서 기독교 정신과 충돌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 인간을 창조하고 에덴동산의 만물을 돌보게 했다. 네가 주인 되어 하나님 같이 되라는 사단의 유혹에 타락하여 죽게 되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셔서 죄를 지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주셨다.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약속하셨다. 예수는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성경 예언대로 사흘 만에 살아나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다.(행 17:31)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복음이다. 요한복음 6:29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 요한복음 16:9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롬10:9) 사도행전 2:36에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거룩한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신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 근원적인 죄다.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한다.(시 10:4) 그러나 성경은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고 말한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려야 본질에 충실한 것이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 사람에게 밟힐 뿐이다. (마 5:13)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세상에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는 그리스도인들의 선한 역사를 통해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암 5:24) 흘러넘치게 하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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