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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의 물결을 주목한다
교회는 N세대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려는 의도적인 노력 필요
2021-08-23 오후 1:58:00    성결신문 기자   


인터넷으로 연결된 웹은 사이버스페이스를 만들어 문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 사이버 세계는 현실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이지만 오히려 현실보다 더욱 사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스페이스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무제한으로 만들어져 공급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사이버스페이스와 함께 자란 N세대(Net Generation)가 있다. 보통 연도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N세대는 1980-1990년대에 출생한 세대로서 2021년을 기준으로 4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전의 베이비부머 세대나 X세대와 뚜렷하게 다른 사고와 성격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인터액티브 테크놀로지의 도입과 함께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전자문화를 통하여 형성된 그들 자신의 생활양식, 가치관, 세계관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N세대는 지역과 인종, 성별과 나이를 넘어 지구촌에 광범위하게 형성되었다. N세대의 활동 무대인 사이버스페이스는 국경, 민족, 세관, 입국과 출국 절차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N세대의 경향성이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이제는 연령을 넘어 전세대로 확장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도 친숙하게 파고들어 현실 목회와 다른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할 과제가 되고 있다. 여기서는 N세대의 사고와 특징 그리고 위험성과 선교적 제언을 통하여 이해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N세대의 사고와 특징

N세대는 ‘Net Generation’을 뜻하는 말이다. 1998년 돈 탭스콧(Don Tapscott)이 쓴 『Growing Up Digital』이란 책이 출간되면서 그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국내에서는 1999년 5월 이 책의 번역판인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이와 더불어 N세대를 통해서 문화나 사회의 현상을 설명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마케팅이나 사회 전반에 걸쳐 보이는 N세대이지만 이들을 정의하는 명확한 개념이나 기준을 내리기는 어렵다. 세상을 바꿀 강력한 존재로 알려진 N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앤드루 카레거(Andrew Careaga)는 4가지 측면에서 정의한다. 첫째로 N세대는 넷(Net) 세대이다. 둘째로 포스트모던 문화에서 살고 있다. 셋째로 N세대는 소비문화와 윤리 속에서 영향을 받아 살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N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다. 그들은 일상생활을 인터넷과 함께 만들어 가는 ‘All-IP’ 세대이다. All-IP는 언제나 접속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로 끊임없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All-IP 세대의 중심에 있는 N세대의 특징을 탭스콧은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① 그들은 그들이 행하는 모든 일, 선택에서 표현까지 자유를 원한다. ② 맞춤화하고 개인화하는 것을 사랑한다. ③ 새로운 감시자다. ④ 무엇을 사고, 어디서 일할지 결정할 때 기업의 성실성과 정직함을 중요하게 여긴다. ⑤ 일, 교육, 사회생활에서 엔터테인먼트와 놀이를 원한다. ⑥ 협업과 관계를 중시한다. ⑦ 속도를 요구한다. ⑧ 혁신을 주도한다.

이러한 N세대의 특징들 속에는 숨겨진 몇 가지의 중심적 신화가 있다. 첫째는 효율성이 최고의 선이라는 의식이다. 둘째는 기술이 사회를 규정하도록 한다. 셋째로 적자가 생존한다는 신화 속에서 산다. 마지막으로 행복이란 끝없는 물질 획득이라는 논리를 창출한다. 그들은 인간의 행복을 ‘부와 재산’의 획득으로 평가하며 나르시시즘과 즉각적인 욕구충족, 그리고 물질적 상품을 얻는 것으로 가치관이 고정되어 있다. 이러한 N세대는 최초의 글로벌 세대로서 그 특징은 지구촌의 모든 N세대가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스페이스와 N세대의 현실적 과제

N세대의 활동 무대인 사이버스페이스로 파생되는 생활은 변화가 크다. 그 중에서도 N세대가 불가불 직면하게 될 대표적 부정적인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인격 부재의 인터넷 ID와 만남이다. 누구나 ‘가상’이라는 말만 들어도 금방 생명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N세대는 가상이 만들어낸 사이버스페이스에서 ID와 ID로 만난다.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가족, 친구 등 기초 공동체로부터 멀어지며 비사회적인 인간이 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세상은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고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감옥’이다. 하워드 라인 골드(Howard Rhdingold)가 말한 것 같이 N세대의 접속은 ‘다른 세계로 진입하는 마술의 창문’으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이버스페이스에 사람들이 쉽게 매혹되는 이유는 마음은 활자화된 것들 보다 이미지들이 빠른 속도로 포착하기 때문이다. 

첨단의 가상현실 장치들은 학습의 촉진, 창의성의 강화, 통신 범위의 확대, 특정 분야에서 정보를 빠르게 연결하는 방법을 지원하는 일, 또는 정신과 육체가 장애를 가진 자들의 치유를 돕는 일에 사용될 수 있으나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유해한 경우도 많다. 가상현실의 부정적인 면은 긍정적인 면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이버스페이스는 폭력과 성, 계속하여 증가하는 TV의 해독 등을 단지 가상현실의 스포츠로 대치해 놓았다. 예를 들면,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노골적으로 이루어지는 비디오 게임은 영화나 유선방송이 방영하는 것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은 그 게임에 붙잡혀 나오지 못하고 결국 사이버스페이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온갖 종류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혹을 받게 된다. 

그 피해는 위험 정도가 갈수록 점점 더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익명성은 더욱 이기주의적 발상으로 전환되는 도덕과 윤리가 부재된 공간을 만들게 한다. 가상현실의 존재는 또한 가상 진리도 존재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다. 그러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구분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며, 과학 기술은 생명 부재의 세계관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여기에는 교묘하게 영적인 문제들이 결부되어 인간과 그 정체성의 근본적인 문제가 우려된다. 

이에 대해 골드는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현재 진행되는 가상현실의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우리는 도덕성, 사생활, 개인적 정체성, 심지어는 인간 본성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예측 등의 문제들을 충분히 다룰만한 시간이 없다. 가상현실 혁명의 물결이 다가올 때, 우리는 그 흐름을 분석하고 논쟁하고 뒤바꿔 놓을 만한 여유가 전혀 없을 것이다. 몇 년 안에 인간의 의미를 변화시킬 분명한 위협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생명이 상실된 N세대의 언어이다. 필자는 다른 사람들과 종종 이메일을 교환한다. 언제부터인지 기억할 수 없으나 이메일에 알지 못하는 기호들이 나타나 낭패감에 빠진 적인 한두 번이 아니다. N세대들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디지털 매체에서 사용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알고 시간을 두고 해독했으나 느껴지는 감정이 풍성하지 않았다.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en)은 문자 없는 사이버스페이스 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견했는데 실제로 대하다 보니 의사소통의 표정이나 제스처, 음색 등을 생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기호들과 문자에서 느끼는 것은 뜻을 알지 못할 때 오는 혼동과 삭막함이다. 또한 이는 언어가 아닌 기호에 불과하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이러한 기호들은 사용 가능한 극단적 독특성과 특권을 나타낸다. 언어란 인간에게 의사를 표현하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독특한 인간관과 가치관 그리고 세계관을 만들므로 언어를 통하여 생각하고 더불어 느끼며 그 속에서 존재해야 함을 지적하였지만, N세대의 사이버스페이스 기호들은 언어를 식상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기호들은 전통적인 교회에서 생명을 상실한 관념적 언어와 함께 사람들에게 생태적 마음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로 볼 수 있다. N세대의 기호(언어)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펼쳐지는 ‘언어게임’(language game)이다. 독특한 의도 아래서 사용되는 기호(언어)는 특이한 규칙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인지될 때, 느끼는 감정은 생명 없는 언어유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호의 사용은 교회의 신앙적인 언어 유형과 ‘이해 지평’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N세대 물결에 대처하는 선교

N세대의 특징과 그들의 현실적 과제를 고려할 때, 이를 대비한 구체적인 대안의 시급성을 알 수 있다. 따라서 N세대를 향하여 교회는 기도는 물론 거시적 안목에서 연구가 필요하고 제도적이고 실천적인 진행도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여기서 네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로 무엇보다 N세대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의 특징을 모르면 선교의 열정은 오히려 선교의 문을 닫게 한다. 따라서 그 세대를 이해하는 노력은 선교에서 복음을 아는 것처럼 중요하다. 

둘째로 사이버스페이스 사역이 교회나 기독교 관련 단체들 웹의 컨텐츠 변화를 통해 N세대들이 자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동질성을 확보해야 한다. 

기독교 진리는 세대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와 문화 속에 살아가는 비기독교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그들의 의식과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중요하다. 곧 선교적 접근법을 상대방의 문화 속으로 그들의 문화의 옷을 입고 소통해야 한다. 

셋째로 교회 홈페이지가 모든 교인들이 콘텐츠 생산자라는 의식의 전환을 통하여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 변화를 과감히 시도해야 한다. 기술적인 요소들은 전문 인력이 감당하지만 콘텐츠 내용과 개발은 선교 열정을 가진 자들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교인들에게 자신에게 적합한 SNS 방법을 통하여 선교적 의식을 깨우고 이를 활용토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N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위하여 교단과 선교 전문기관들은 소위 사이버스페이스의 사역자 또는 사이버 목회자를 세우기 위한 행정준비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교인들을 통하여 대중화되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문화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문화를 주도하는 N세대를 향한 교회의 대응도 빨라져야 한다. 

구성모 목사 [성결대 선교학 교수 / 본지 편집위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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