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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특집-성탄의 참 의미 되새겨야 할 때
상업주의에 함몰된 성탄절… 교회로부터 자정 시작되어야
2010-12-21 오후 11:55:00    성결신문 기자   


오늘날 성탄절은 주 예수를 구주로 믿고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과거 청교도들처럼 거부하고 싶은 절기가 되어가고 있다. 다시금 교회들이 성탄의 축성을 전하고 경건과 거룩,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인류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화려한 성탄트리 속에 가려진 복음, 상업화에 물든 성탄, 교회 안에 줄어들고 있는 봉사와 섬김 등 2010년의 성탄역시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화려한 성탄트리 속에 가려진 복음
과거에는 변변한 성탄트리가 없어서 시골의 경우, 산에서 소나무를 베어다가 교회에 트리를 장식한 적이 있었다. 이후 범법이라는 것을 알고는 많은 교회들이 플라스틱 트리를 구입해 사용했지만, 오래전까지는 하나의 전통처럼 내려왔다. 베어진 나무위에 솜으로 장식하고, 몇 개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전구와 조금은 촌스러운 반짝이로 예수탄생을 축하하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소박한 트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성탄 관련제품이 현대화되고 세련미를 갖춘 것이 이유이겠지만, 화려한 대형 전광판 트리와 백화점식 트리에 익숙해져있는 것도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성탄트리가 화려해지면서 성탄절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하얀 수염과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예수를 대신하여 주인이 되었으며, 사람들은 카드를 보내고 선물을 주고받는 일로 마음이 들떠 있다. 매년마다 새롭게 제작되는 인기연예인과 개그맨들의 캐럴송 앨범들이 마구 쏟아지고, 연예관련 연말 시상식 등이 화면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어느새 성탄절은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누가복음 2장 11절)는 복음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지갑을 열수 있도록 유혹하는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

상업화에 물든 성탄
성탄절을 맞이한 오늘, 계속되는 경제불황 속에서도 이른바 ‘성탄절 특수’의 효과를 노린 업체들의 마케팅전략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욱 화려해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과 백화점 디스플레이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성탄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독한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는 “산타클로스는 4세기 소아시아 지방의 성 니콜라스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그는 가난한 어린이·고아 등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었으며, 이것이 성탄전날 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으로 전래됐다”고 말한다. “이런 풍습이 성탄절을 예수의 탄생이라는 경건함보다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탄이 상업화에 물들면서 교회마저도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성탄의 참 의미를 교인들에게 교육하고, 가족 중심의 경건한 분위기 조성,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로서의 성탄이 아니라, 외형적인 행사위주의 연례행사로 치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희범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총무)는 “성탄문화가 상업적이고 퇴폐적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는 일부 수용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선도하지 못한 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회로부터 자정 일어나야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의 잇단 비리가 드러나면서, 우리사회에 주는 부정적인 충격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연말 모금운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지갑이 더 꽁꽁 닫히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공공성을 무기로 봉사활동을 벌여왔던 단체로서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되었으니, 신뢰도 하락은 불 보듯 뻔하게 됐다. 이번 일로 인한 일반시민들의 차가운 시선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펼쳐왔던 대사회봉사활동을 생각해 볼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냉소적 시선은 한국교회를 향해선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는데서 더 큰 충격이다. 성장지상주의, 개교회주의, 권위주의. 종교권력주의, 세속주의 등 교회와 결코 조화를 빚을 수 없는 인본주의적 사고가 교회 안에 파고들면서 빚어낸 결과이다. 불신자들의 대부분이 이런 한국교회의 행태로 인해 등을 돌렸다는 것은 새로울 것이 없는 소식거리이다. 이런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성탄절을 맞아 여러 모양으로 펼쳐지고 있는 순수한 섬김과 봉사마저 왜곡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성탄의 의미를 토착화하고 영성화 시키는데 기독교인들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정은 교회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스도인들마다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고, 그 깊이와 넓이가 삶속에서 녹아나야 하겠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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